국힘 정책위의장에 '정책통' 김상훈 발탁…당직 인선 속도(종합)

서상혁 기자 이비슬 기자 2024. 8. 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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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의 초대 정책위의장에 TK 4선 김상훈 의원이 발탁됐다.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 정책위의장에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다.

그간 친한계 내에서도 정책위의장은 지역 안배를 고려해 수도권 3선 의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서범수 사무총장에 이어 김상훈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되면서 한동훈 지도부의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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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해병대원 특검법 등 현안 산적
수도권·3선 예상 깬 발탁…친한 색채 옅어 당내 화합 기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 지도부 초대 정책위의장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의 초대 정책위의장에 TK 4선 김상훈 의원이 발탁됐다. 당내 정책통이자 친한계 색채가 옅어 당내 화합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 정책위의장에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다. 조만간 열릴 의원총회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대구광역시 경제통상국 국장을 역임한 후 19대 국회에 입성해 대구 서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한 TK 중진이다.

당내에서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재선 시절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3선 땐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국회 들어선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쌀값 안정화 대책 등을 추진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비교적 정책 친화적 의원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한동훈 대표가)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동훈 대표의 김 의원 지명은 당내에서도 '전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서 통상 3선 의원이 맡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보다 선수가 높다.

그간 친한계 내에서도 정책위의장은 지역 안배를 고려해 수도권 3선 의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성원·송석준 의원이 물망에 올랐으나 정책 전문성이나 의원들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의원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 색채도 옅은 만큼, 당내 화합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는 점은 '외연 확장'을 줄곧 강조해온 한동훈 지도부에겐 부담이다.

김 내정자는 "(3선) 그런 관례가 있지만 당이 처한 여러 현실이 엄중하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며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계파 갈등에 대해선 "한목소리 내고 같이 가는 최고위가 될 것이고 거기에 계파의 프레임이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차기 정책위의장의 시급한 과제는 단연 민생 현안이다. 22대 국회 들어서 여야 간의 극심한 대치 정국이 펼쳐지면서 아직 민생 법안이 1개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근에는 '티몬-위메프(티메프) 환불대란'으로 피해가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김 내정자는 "당에서 추진하는 28개 중점 법안이 있는데, 야당과 협의해서 추진해 나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있다"며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여러 파장이 불거지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정부의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미진하면 추가 주문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제3자 해병대원 특검법'이라는 고차방정식도 풀어야 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한동훈 대표가 강조해 온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를 압박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특검법의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가 나오고, 미진한 경우 필요성 여부가 가려진다고 본다"며 "그 부분은 당내 의견을 좀 더 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에 이어 김상훈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되면서 한동훈 지도부의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한 대표는 이르면 주말께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여의도연구원장 등 남은 당직 인선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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