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만5000명 해고, 배당은 없다”...청천벽력 발표에 주가 23% 폭락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8. 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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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장외거래에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인텔의 시간외거래 주가가 23.36% 폭락했다.

인텔이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비용 절감을 위해 배당 중단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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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실적 부진에 구조조정 발표
겔싱어 “AI 열풍 수혜 못받았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장외거래에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인텔의 시간외거래 주가가 23.36% 폭락했다.

인텔이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비용 절감을 위해 배당 중단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인텔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28억 달러(약 17조5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분기 순손실도 16억 달러에 달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매출이 130억 달러로 역시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인텔은 전통적인 서버 부문에서는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서버 부문에서는 경쟁사인 엔비디아, AMD에 크게 뒤지는 상황이다.

AI 산업에서 소외될 뿐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 급감했다.

펫 겔싱어 인텔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AI 열풍의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으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2020년과 비교해 인력은 10% 더 많은 데 비해 매출이 240억 달러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인텔은 같은 날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7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1만5000명을 감원하고 올해 4분기부터 배당 지급을 일시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겔싱어 CEO는 “본부에는 인력이 덜 필요하고 현장 고객 지원에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목적은 현재는 대차대조표와 부채 경감에 집중하고 추후 경쟁력 있는 배당을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 중단을 발표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텔 주가는 올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며 이미 연초 대비 4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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