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쟁에 영원한 동지는 없다 … MS-오픈AI ‘동맹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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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수년간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동맹'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픈AI 측은 "두 회사의 관계는 변한 것이 없으며, 파트너십은 서로 경쟁할 것이라는 상호 간 이해 하에 맺어진 것"이라며 "MS는 여전히 오픈AI의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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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명단에 오픈AI 추가
검색엔진 등 사업모델 중첩
업계 “8년 파트너십 재정립”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수년간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인공지능(AI) 동맹’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MS는 이날 자사의 최신 연례 보고서 경쟁자 명단에 오픈AI를 추가했다. 이 명단에선 지난 수년간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자로 적시됐었다. MS는 이번에 새롭게 들어간 오픈AI를 ‘AI 서비스’와 ‘검색 및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자로 지목했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8230억 원)를 출자한 ‘최대 투자자’이자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MS는 오픈AI의 AI 모델을 다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의 AI 모델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을 당시 그의 복귀를 위한 막후 역할까지 자처한 바 있다. 그러나 MS의 이번 조처에 따라 2019년부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어온 오픈AI와의 ‘AI 동맹’ 관계가 재정립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양사의 균열 배경으로는 ‘사업 모델 중첩’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이번 경쟁자 명단 추가는 오픈AI가 최근 자체 검색 엔진을 출시한 이후 단행됐다. 오픈AI는 지난달 25일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서치GPT는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요약된 검색 결과 및 이미지를 소스 링크와 함께 제공하는데, 오픈AI는 향후 이 서비스를 자사의 생성형 AI 챗GPT와 통합할 계획이다. MS도 현재 자체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자사 제품 등에 탑재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5% 안팎에 그치지만 검색 엔진 ‘빙(Bing)’을 운영해 광고 수익도 벌어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를 출시한 것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뿐만 아니라 MS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오픈AI의 서비스 전반이 MS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챗GPT 확산에 활용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의구심 제기에 선을 긋고 나섰다. 오픈AI 측은 “두 회사의 관계는 변한 것이 없으며, 파트너십은 서로 경쟁할 것이라는 상호 간 이해 하에 맺어진 것”이라며 “MS는 여전히 오픈AI의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합종연횡은 수시로 바뀌고 있다. 애플은 최근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엔비디아 대신 구글을 선택했고, 최근 엔비디아는 메타와 친분을 과시하며 동맹을 알렸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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