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임 정책위의장에 김상훈…인선 키워드 '민생·정책'[종합]

金 "정책친화적…현안 해결 성과 낼 것"
"당정 정책 충돌, 예단…'윤 정부 성공' 최선"
"채상병 특검, 수사 종료 후 미진하면 시행"
"계파 프레임 작용 없다…같이 가는 최고위"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내정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에 'TK 4선' 김상훈 의원이 지명됐다. 전임 정점식 의장 문제로 당이 한차례 시끄러웠던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계파색이 비교적 옅고 민생에 능한 인사를 등용해, 불필요한 당내 분란을 막으려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인 인선 배경에 대해 "인사권자가 아니라 정확히 모르겠다"면서도 "아무래도 당 내 여러 자질을 갖춘 사람이 많지만 본인이 정책친화적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현재 중요 현안에 대한 여야 협상, 중점 법안 처리 등 여러가지에 대해 야당과 대화 물꼬를 트고, 그에 대한 성과를 바라는 (한 대표의) 의지가 작용했지 않았나 본다"고 했다.

향후 당정협의 과정에서 정부와의 정책 충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예단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원팀'이 돼 당면한 여러가지 사안을 같이 헤쳐나가는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 '제3자 특검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검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완결되고, 이후 미진할 때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의 '여당 주도 발의'와는 결이 다른 입장인 것이다. 김 의장은 "당 내 의원들과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위의장 교체로 최고위가 친한동훈 5 : 친윤석열 4 구도로 정리됐다는 평가에는 "최고위에서 계파 프레임은 작용할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린 집권여당이고, 한목소리를 내고 같이 가는 최고위원회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의장은 19대 총선 대구 서구에서 당선된 이후 4선을 역임하며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정치개혁특위 간사,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는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장을 맡아 물가 안정 종합 대책 마련 등을 총괄하기도 했다. 김 의장의 지명은 친윤계로 분류된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내주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한 대표로부터 최종 임명될 전망이다.

한편 지명직 최고위원 역시 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고위는 친한계 5: 친윤계 4로 재편, 국민의힘 '한동훈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