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무색한 신천 물놀이장 "더워도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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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빨리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습니다. 가족들과 신나고 안전하게 즐기다 가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신천 물놀이장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이던 아버지 박형룡(42)씨는 얼굴에서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손으로 닦으며 이같이 말했다.
여러 차례 신천 물놀이장을 방문하고 있다는 우매영(40대)씨는 "아이와 남편이 너무 좋아한다"며 물 밖에서 핸드폰으로 가족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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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너무 더워서 빨리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습니다. 가족들과 신나고 안전하게 즐기다 가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신천 물놀이장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이던 아버지 박형룡(42)씨는 얼굴에서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손으로 닦으며 이같이 말했다.
2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봉교 하단 신천 둔치에 조성된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뜨거운 햇볕이 더해져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무더운 날씨지만, 물놀이장은 열기를 식히기 위한 어린이와 부모들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파도풀에서 소리를 지르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한 아이는 기대감에 벅차오르는 표정을 지으며 구명조끼를 입고 엄마와 함께 파도풀에 들어갔다가 밀려오는 높은 물결이 무서웠는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여러 차례 신천 물놀이장을 방문하고 있다는 우매영(40대)씨는 "아이와 남편이 너무 좋아한다"며 물 밖에서 핸드폰으로 가족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도 있었다. 울산에서 왔다는 김민석(28)씨는 "교회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대구 선교지를 돌다가 파도풀 신규 개장 소식을 전해 듣고 찾았다"며 "너무 기대된다. 아이들과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다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놀이장에는 최대 파고 1.2m까지 파도를 만들 수 있는 파도풀과 유수풀, 가족풀, 어린이 물놀이기구 7종 등이 설치돼 있으며 총 31명의 라이프가드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한편 신천 사계절 물놀이장은 지난달 10일 개장했다. 그동안 신천에 설치된 이동형 임시 물놀이장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호응이 좋았으나 매년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고정식으로 조성된 물놀이장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및 눈놀이터, 봄·가을에는 계절 꽃 전시 및 야외 영화상영 공간으로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다.
신천 물놀이장 관리자는 "도심 속 금액대비 가성비가 갑이라 생각한다. 다른 곳보다 규모가 작을 순 있지만 여기서 즐길 수 있는 재미가 남다르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기다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은 37도로 예보됐으며, 12일째 폭염경보가 유지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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