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보다 늦었던 컬러TV 보급, 박정희 판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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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8월2일부터 국내에 컬러TV(컬러 텔레비전)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1972년 9월 상공부가 컬러TV 생산계획을 발표한 후 8년 동안 준비해 오다 1980년 6월 체신부가 컬러TV 방송의 표준방식을 미국식의 NTSC 방식으로 결정하고 국내 컬러방송이 본격화됐다.
1972년 9월19일자 조선일보 기사 <컬러tv 시제품 생산> 을 보면 "상공부는 전자제품 수출증대를 위해 국내 방영 시설 설치여부에도 불구하고 올해안에 컬러 텔레비전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컬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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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역사 속 오늘] 1980년 8월2일, 국내 컬러TV 판매 시작
1974년부터 생산했지만 정권 반대로 수출용으로만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1980년 8월2일부터 국내에 컬러TV(컬러 텔레비전)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1972년 9월 상공부가 컬러TV 생산계획을 발표한 후 8년 동안 준비해 오다 1980년 6월 체신부가 컬러TV 방송의 표준방식을 미국식의 NTSC 방식으로 결정하고 국내 컬러방송이 본격화됐다. 컬러TV 방송은 여러차례 시험방송 끝에 같은해 12월1일부터 본방송이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81번째로 컬러TV 시대를 연 것이다.
흑백 텔레비전용 브라운관이 최초로 발명된 것은 1897년이며 1932년에는 상품화돼 관측용으로 사용됐다. 1933년 키네스코프(텔레비전 수상기 영상이나 비디오 영상을 필름으로 변환하는 기기)가 발명되면서 컬러 텔레비전의 기초가 마련됐다. 컬러TV는 1940년 미국의 베아드가 그 원리를 개발했고, 1953년 미국의 RCA사가 컬러 브라운관을 개발한 후 실용화됐다. 일본에서는 1960년 7월에 처음 도입돼 9월부터 컬러방송이 시작됐다. 1964년 도쿄올림픽은 일본의 컬러방송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킨 계기가 됐다.
1980년 당시 아시아에서 컬러TV가 나오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네팔, 라오스뿐이었다. 북한도 1974년부터 컬러TV를 방송하고 있었다. 1972년 9월19일자 조선일보 기사 <컬러TV 시제품 생산>을 보면 “상공부는 전자제품 수출증대를 위해 국내 방영 시설 설치여부에도 불구하고 올해안에 컬러 텔레비전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수출용으로 제조한 TV일뿐, 국내에선 컬러TV를 접하지 못했다.
이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고집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흑백TV도 없는 사람이 많은데 비싼 컬러TV가 나오면 가난한 사람이 더 비참해진다'며 사치 우려와 계층 간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이면에는 정권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이러한 정치적 이유로 국내에 판매되지 못하던 컬러TV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 사망과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전두환 정권이 판매 허용에 나섰다. 신군부 입장에서는 오락, 문화, 스포츠 등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우민화정책' '3S 정책'을 시행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또한 당시 오일쇼크 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수입규제가 강화되자 수출하지 못한 컬러TV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판매를 결정한 측면도 있다.
TV정부가 특별소비세를 내리고 12월 컬러TV 방송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컬러TV가 인기를 얻기 시작해 국내 출시 1년 만에 100만대가 팔렸다.
※참고문헌
KBS, [오늘은] 컬러TV 국내 첫 판매 (1980. 8. 2.)
중도일보, 8월2일:'바보 상자'의 화려한 변신… 1980년 컬러TV 국내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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