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전 그날의 '쿠데타'를 생생히 조명하다…연극 '갑신의 거'

관악아트홀, 오는 29~31일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연극 '갑신의 거'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 관악구 관악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갑신의 거'는 급진개화파가 서구식 근대화를 목표로 일으킨 갑신정변을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 시각에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 위기훈이 쓴 희곡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위기훈은 희곡 '검정고무신'으로 2001년 삼성문학상 장막 희곡 부문과 2002년 연극협회 주관 '올해의 베스트 연극상'을 받았다.

이 공연은 '타임 루프'라는 장치를 활용해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데 중점을 둔다. 타임 루프는 등장인물이 특정 시간대를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면서 겪는 경험이나 상황을 말한다.

이 공연에서는 국악 라이브 밴드가 직접 참여해 현장감을 극대화하고, 반복되는 선율과 장단을 통해 급진개화파의 주축 김옥균의 심리적 갈등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김옥균'은 윤하진이 연기한다. '박영효' 역에는 김대종, '홍영식' 역에는 이장훈이 캐스팅됐다. '고종'은 김한, '왕비 민 씨'는 김수지가 맡는다. 이외에도 안연제, 김재훈, 오윤정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김상윤은 2024 글로컬 액팅 페스티벌(GAF) 대상과 2024 충남연극제 연출상을 받으며 주목받는 신진 연출가로 떠올랐다.

김상윤 연출은 "연극 '갑신의 거'를 통해 대한민국 각지에서 벌어진 혹은 벌어질 의거를 응원한다"면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