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예고’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

박상훈 기자 2024. 8.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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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의 고위 지휘관 암살 48시간여 만에 이스라엘에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도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로켓 포대를 파괴하면서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축(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과 이스라엘 간 본격적인 군사적 충돌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슈크르 암살 이후 보복을 다짐했던 헤즈볼라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고, 이에 이스라엘이 재반격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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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투기로 반격… 포대 파괴
‘저항의 축’ 맞서 경계태세 격상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의 고위 지휘관 암살 48시간여 만에 이스라엘에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도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로켓 포대를 파괴하면서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축(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과 이스라엘 간 본격적인 군사적 충돌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오후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를 향해 로켓 60여 발을 발사했다. 이 중 15발은 이스라엘군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으며, 방공망을 피한 미사일도 개활지에 떨어져 이스라엘 측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스라엘은 즉각 전투기를 띄워 레바논 남부 야타르에 위치한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30일 베이루트 외곽에 위치한 건물에 공습을 가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 사살에 성공한 이후 처음 발생한 것이다. 슈크르 암살 이후 보복을 다짐했던 헤즈볼라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고, 이에 이스라엘이 재반격을 한 셈이다.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도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지도자들과 보복 방식과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도 이날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수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미사일·드론 300여 기를 발사했던 지난 4월 공격보다 규모가 클 것이며,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을 대거 동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 등이 이뤄지고 이란이 본격적인 공격 준비에 들어가자 경계 태세를 격상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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