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폭력 부른 가짜뉴스에 영국총리 “SNS기업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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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어린이 3명을 살해한 범인이 무슬림이라는 허위 정보에 극우 폭력 사태(사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키어 스타머 총리가 SNS 기업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1일 스타머 총리는 극우 폭력 사태 정부 대응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온라인상에서 폭력적인 무질서가 자행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온라인으로 선동하는 것은 범죄다. 이는 SNS 사업장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법은 모든 곳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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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온라인상 사회혼란 방치 질타
영국에서 어린이 3명을 살해한 범인이 무슬림이라는 허위 정보에 극우 폭력 사태(사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키어 스타머 총리가 SNS 기업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SNS 기업들이 악의적인 콘텐츠를 걸러내지 않아 사회적 혼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1일 스타머 총리는 극우 폭력 사태 정부 대응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온라인상에서 폭력적인 무질서가 자행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온라인으로 선동하는 것은 범죄다. 이는 SNS 사업장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법은 모든 곳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NS는) 우리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주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있다”며 “성숙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의 발언은 최근 극우 단체가 배후로 지목된 대규모 반이슬람 시위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흉기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이후, 용의자로 체포된 17세 남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SNS에서 확산했다. 경찰이 직접 사실무근이라고도 밝혔지만, 흉기 공격 발생 다음 날인 30일 사우스포트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앞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져 경찰관 50여 명이 다쳤다.
가짜뉴스 확산에 따른 폭력 사태가 심각해지자 법원은 이날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이름(액설 루다쿠바나)을 공개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는 온라인상에 떠돈 아랍식 이름 ‘알리 알샤카티’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영국에서는 미성년 피의자의 이름 등 상세한 신상은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앞서 경찰은 피의자 나이와 성별, 출생지 등만 공개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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