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韓제안 '제삼자특검법'에 "수사완결 후 다시 상황판단"

與 신임 정책위의장 내정…"당내 갈등 있다면 중재해 볼 생각"
"尹정부 성공에 힘 보태는데 한동훈 대표도 예외 아닐 것"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김상훈 신임 정책위의장 내정자는 2일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검경 수사가 끝난 후 다시 한번 논의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검법의 전제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완결되고 나서 미진할 때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상황 판단을 다시 한번 거쳐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삼자 추천 특검법을 둘러싼 당내 이견과 관련, "수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 미진한 경우에 (특검법의) 필요성 여부가 가려진다고 본다"며 "당내 의견을 조금 더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당정 관계 설정 방향에 대해선 "어쨌든 우리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국회에서의 입법 과정도 정부 측과의 충분한 사전협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가능하면 정부 측 의견을 최대한 사전에 협의하고, 조율·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소한 갈등은 같이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중재도 할 수 있으면 할 생각"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데에 당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대표나 국민의힘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기 1년인 정책위의장은 당헌상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 한 대표는 다음 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정책위의장 내정안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여야의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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