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시간 더 달라” 며 희망 고문… 판매자들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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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사실상 티메프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주요 피해자인 셀러(판매자)와 자사 직원들에게 끝까지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 대표도 언론에 "티메프를 합병하고 미정산 판매자가 대주주인 공공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 반성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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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 “정상화 기다리다가
손해 눈덩이처럼 커질것” 경계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사실상 티메프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주요 피해자인 셀러(판매자)와 자사 직원들에게 끝까지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피해자들 사이에선 “구 대표 말을 계속 믿었다가는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경계와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티메프 미정산 피해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지만 구 대표는 여전히 티메프 등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며 시간을 더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티메프는 현재 신뢰를 잃고 소비자·판매자가 대거 이탈한 상황이다. 현금이 바닥난 상태에서 지급해야 할 판매대금 부담은 계속 늘고 있어 회생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티메프 현안 질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만 주면 사업을 반드시 정상화할 수 있다” “내 사업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구 대표 측근은 “(중국 e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 위메프 매각을 제안하겠다”는 일방적 입장을 언론에 흘렸다가 곧바로 중국 e커머스의 입장 발표를 통해 부인당했다. 구 대표도 언론에 “티메프를 합병하고 미정산 판매자가 대주주인 공공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 반성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의 퇴사 행렬이 이어지자 지난달 31일 임직원 회의를 소집해 측근을 통해 “나를 믿고 따라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가 일부 직원의 반발을 산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과거 성공에 취해 자신의 신념은 틀리지 않았다는 확증 편향에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판매자는 “끝까지 자기 합리화만 하는 구 대표를 믿고 정상화를 기다렸다가는 정말 수습 불가능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미정산 규모가 약 69억 원으로 티메프의 145분의 1 수준인 디자인 문구 플랫폼 ‘바보사랑’은 지난달 1일 돌연 폐업을 공지하고 현재 파산 수순에 들어간 상황이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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