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업률 상승에…경기침체냐, 노동시장 정상화냐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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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7월 14∼20일)도 187만7000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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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선 ‘삼의 법칙(Sahm’s rule)’이 있다. 거시경제학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삼 박사가 2019년 내놓은 미국의 경기침체 여부를 감지하는 이론으로 최근 3개월 실업률 1년 전 저점 대비 0.5%P 상승하면 경기침체가 온다고 본다. 이런 ‘삼의 법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연준이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인상하면서 40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 청구 건수가 뛴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침체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7월 14∼20일)도 187만7000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미국 평균 실업률은 지난 3개월 동안 증가했다. 6월 실업률은 4.1%로 2023년 초에 기록한 최저치(3.4%)보다 0.7%포인트(P) 높다. 시장에선 7월 실업률 역시 6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는 “삼의 법칙이 작동하기 직전”이라고 했다. 삼의 법칙은 1970년 이후 과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확인됐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과열됐던 미국 노동시장이 정상을 회복하는 과정이라 일시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RBS캐피털마켓츠의 마이클 리드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지금은 일반적인 경제 순환 과정을 밟고 있지 않다”며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생기는 ‘요요 효과’ 때문인데 현재 변화의 속도에 속을 수 있다”고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상황에서 실업률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시장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2년 넘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탓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의장은 3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파월 의장은 ‘삼의 법칙’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노동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며 “그 이상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대응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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