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 프로젝트 가동…'왜?'
산업 연계, 기술인재부터 고급인재까지 유치 확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오는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지역정주 중심의 유학생 업무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2023년 기준 도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874명으로, 전국 유학생 18만1842명 중 1.6% 수준이다.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은 개별 대학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하고 관리해 왔으며, 학업을 마치면 대부분 본국으로 귀국해 지역정주까지 이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경남도는 지역 대학과 연계하여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라이즈(RISE)와 교육발전특구를 활용해 지역정주형 해외인재 유치체계로 전환하여 유학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의 경우 조선, 항공, 자동차 등 제조업 기술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며, 내국인 인력으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은 학업을 통해 이미 언어와 문화 등을 습득해 취업과 지역 정착에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단기적으로는 산업 연계 기술인재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고급인재까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취업, 정주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2025년 라이즈 사업 시행 시 도내 중부·동부·남부·서북부 4개 권역별 거점대학을 지정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현지 예비 유학생 대상 교육 등을 총괄적으로 운영한다.
또 특정활동 비자(E7) 및 지역특화형 비자(F-2-R)와 연계하여 전공 학과를 중심으로 용접, 항공제조, 돌봄 등 대학교 학사과정을 외국인 유학생 맞춤 특화과정으로 운영하고, 전문 자격증을 취득시켜 졸업 후 지역에 취업·정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 3월부터 전국 최초 라이즈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며, 대학별 강점을 활용한 특성화 분야별 외국인 유학생 학위 트랙을 개발(마산대-뿌리산업·돌봄인력, 거제대-용접, 거창대-자동차, 남해대-항공제조 등)하여 유학생 510명 유치와 취업 210명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시범사업 주관대학인 마산대는 의령, 함안, 창녕군과 협약으로 지역특화형 비자(F2)를 연계하고,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 거점센터를 지난 4월 개소하여 유학생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근로자 지원, 그리고 지역정주 지원 기능을 종합한 지역 글로벌센터를 운영한다.
오는 9월 이후 거제대학교 주관으로 거제글로벌센터를 개소하고, 현지 국가별 네트워크를 통해 고교-대학 유학생을 유치하여 기업 수요맞춤형 대학 특성화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한국어 교육, 국가별 커뮤니티 제공 지원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학업, 취업, 정주까지 연계한 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7월25일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인력 직도입을 위한 경남형 맞춤비자 신설과 외국인 유학생들의 전공계열에만 취업을 한정하지 않고 제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고용특례제도인 단순노무 비자(E-9) 특례 도입을 건의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역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 기술교육, 비자 전환 지원 등을 한 곳에서 지원하는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를 경남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도는 외국인 유학생의 단순 유치에 그치지 않고, 경남 산업에 필요한 인재로 키우고, 지역사회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제도 개선 등 노력으로 사업을 착실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및 비자제도 개선 등을 통해 경남에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자리 잡기까지’ 해외 인재들이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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