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KBO 역수출 신화 또 탄생! 삼성에서 방출된 투수, ML 10승 투수로 우뚝 서다

이후광 2024. 8.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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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 신화가 탄생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로 우뚝 선 삼성 라이온즈 출신 벤 라이블리(32·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그 주인공이다.

라이블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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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벤 라이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벤 라이블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 신화가 탄생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로 우뚝 선 삼성 라이온즈 출신 벤 라이블리(32·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그 주인공이다. 

라이블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팀의 10-3 대승 및 4연승을 이끈 값진 호투였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66승 42패)를 질주 중이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콜튼 카우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2루에서 거너 헨더슨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득점권 위기는 앤서니 산탄데르를 좌익수 뜬공, 라이언 오헌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잡으며 극복했다. 

2-1로 앞선 2회초는 공 16개를 이용한 삼자범퇴였다. 선두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헛스윙 삼진, 세드릭 멀린스를 3루수 땅볼, 라몬 유리아스를 파울팁 삼진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3회초에는 1사 후 카우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체인지업을 이용해 애들리 러치맨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라이블리는 5-1로 앞선 4회초 추가 실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산탄데르에게 추격의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90.8마일(146km)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며 비거리 416피트(126m)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라이블리의 시즌 17번째 피홈런이었다. 

[OSEN=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를 마친 클리블랜드 벤 라이블리가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24.02.27 /sunday@osen.co.kr

라이블리는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멀린스-유리아스-잭슨 홀리데이를 만난 5회초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고, 6회초 2사 후 헨더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가운데 산탄데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라이블리는 5-2로 리드한 7회초 케이드 스미스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0개(스트라이크 58개). 클리블랜드의 10-3 대승과 함께 감격의 메이저리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가 찾아왔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2019년 8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21년까지 통산 36경기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그는 2021년 6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5를 남기고 어깨가 좋지 않아 시즌 도중 방출됐다. 

[OSEN=대구, 김성락 기자] 28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삼성 선발 라이블리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라이블리는 한국을 떠난 뒤 2022년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빅리그에 재도전했다. 첫해는 트리플A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5월 메이저리그 콜업 후 19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5.38로 경쟁력을 입증했고, 1년 75만 달러(약 10억 원)에 클리블랜드와 FA 계약하며 둥지를 옮겼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사이영상 출신 셰인 비버의 팔꿈치 수술과 함께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었고, 거듭된 호투로 자리를 잡았다. 4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결과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KBO리그에서 방출된 투수가 써낸 대반전 스토리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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