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까지 소환한 병역 면제 질문에 김주형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이태권 기자 2024. 8. 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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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첫날 공동 3위에 오른 김주형(22·나이키)이 남은 대회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내쇼날(파71·71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주형과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안병훈(33·CJ)가 버디와 보기 3개를 맞바꾼 끝에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1오버파 72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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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1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김주형. 사진┃대한골프협회 SNS 캡쳐

[STN뉴스] 이태권 기자 =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첫날 공동 3위에 오른 김주형(22·나이키)이 남은 대회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 골프 내쇼날(파71·71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주형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호아킨 니먼(칠레)와 함께 선두 히데키 마쓰야마(일본)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3번째 홀만에 첫 버디를 신고한 김주형은 이후 2연속 버디를 낚으며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후 8번 홀(파3)에서 중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추가한 김주형은 후반 들어 14번 홀(파5)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회 코스의 긴 러프를 경계한 김주형은 이날 2차례를 제외하고 페어웨이를 모두 지키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그린을 5차례 놓쳤지만 모두 파로 막으며 노보기 경기를 펼쳤다. 그린을 지킨 홀에서도 평균적으로 1.69개의 퍼트를 기록하는 등 마무리도 나쁘지 않았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오르며 메달 획득을 바라보는 김주형에 남자 국가대표 선수라면 올림픽에서 한번 쯤 받아 볼 '단골질문'이 던져졌다. 병역 면제에 관한 질문이었다.

평소 병역 혜택이 올림픽 메달 획득에 주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는 김주형에게 군 복무 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배상문(38·키움증권)의 사례를 보고도 그러한 생각에 변함이 없냐는 다소 민감한 질문이었다.

김주형은 "메달을 따지 못해 군 복무를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군 복무가 배상문에게 온전히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도 없고 설사 그런 일이 그에게 일어났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김주형은 "그러한 것들은 아직 내 생각에 없고 내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며 남은 대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친 마쓰야마가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지난 도쿄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잰더 쇼플리(미국)가 2위에 올라 올림픽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다.

뒤를 이어 선두에 3타 뒤진 김주형 등이 속한 공동 3위 그룹,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존 람(스페인) 등 8명이 이날 4타를 줄이고 선두에 4타 차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해 상위권 진입의 벽을 세웠다.

김주형과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안병훈(33·CJ)가 버디와 보기 3개를 맞바꾼 끝에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1오버파 72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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