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버린 삐약이… 히라노 ‘환복 작전’도 이겨냈다[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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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8강전 도중 선수가 옷을 갈아입으며 시간을 끄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히라노 미우(일본)가 맞붙었다.
신유빈은 8강전 직후 "히라노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몸이 굳는 것을 느꼈고, 흐름을 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점으로 따라잡힌 뒤엔 무조건 직진으로 뚫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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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 점수 내주다 추격 따돌려
신유빈 “잊을 수 없는 경기됐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8강전 도중 선수가 옷을 갈아입으며 시간을 끄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신유빈(대한항공)과 히라노 미우(일본)가 맞붙었다. 신유빈은 1게임 11-4, 2세트 11-7, 3게임을 11-5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낙승을 거두는 듯했다. 그런데 4게임부터 꼬였다. 히라노는 3게임을 마치고 유니폼을 갈아입겠다고 요청했고, 옷을 갈아입는 데 10여 분이나 걸렸다. 신유빈의 상승세를 끊겠다는 일종의 꼼수. 히라노가 기대했던 대로 신유빈은 4게임부터 흔들렸다. 히라노의 환복을 기다리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신유빈은 4게임 7-11, 5게임 8-11, 6게임을 9-11로 내줬다. 게임 스코어는 3-3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 7게임에서 신유빈은 집중력을 되찾았고, 히라노의 추격을 13-11로 뿌리쳐 승리를 거뒀다. 히라노를 꺾은 직후 신유빈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신유빈은 8강전 직후 “히라노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는데 몸이 굳는 것을 느꼈고, 흐름을 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점으로 따라잡힌 뒤엔 무조건 직진으로 뚫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이번 8강전은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경기를 잘 풀어간 나에게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유빈은 파리올림픽에서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 8강전 도중에도 에너지 젤, 바나나를 먹었다. 신유빈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파리까지 날아와 딸에게 영양이 듬뿍 담긴 간식을 공급하고 있다.
신유빈은 “체력이 너무 많이 소진돼 중간중간 힘도 풀렸고, 간식을 안 먹었다면 7게임에서 못 이겼을 것”이라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이랑 바나나를 잘 먹고 들어간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2일 오후 5시 천멍(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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