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길라잡이] 법률·규제·논문·ESG 인공지능 비서 ‘아이호퍼-xAI’
※생성 인공지능이 세계를 뜨겁게 달굽니다. 사람만큼, 더러는 사람보다 더 그림을 잘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생성 인공지능. 생성 인공지능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과 최신 소식을 매주 전합니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인공지능은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순식간에 검색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골라 이해하기 쉽게 요약 전달합니다. 검색 엔진은 사진, PDF 문서 검색을 어려워하지만, 인공지능은 이를 거뜬히 다룹니다. 덕분에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면, 의학이나 법률처럼 다루기 어려운 전문 지식도 누구나 신속 정확하게 찾아 활용합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스타트업 씨지인사이드가 개발한 법률·규제·정책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 ‘아이호퍼-xAI’를 주목할 만합니다. 우리나라 국회의 법률안과 회의록, 이를 토대로 만든 각종 정책과 규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주는 덕분입니다. 나아가 정부와 국회의 ESG 입법 활동, 기존 법령과 판례, 수백만 건에 달하는 학술 논문 데이터까지 다룹니다.
씨지인사이드는 아이호퍼-xAI를 산업계 구성원, 학계와 기관, 개인 모두가 활용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찾기 힘들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각종 법률과 규제, 입법 사항을 재빠르게 찾아 해석해주는 덕분입니다. 아이호퍼-xAI를 체험했습니다. 일부 개선할 점도 있지만,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는 점을 보고 만족했습니다.
아이호퍼-xAI는 우선은 웹 페이지에서만 사용 가능한데, 곧 모바일 앱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웹 페이지 접속 후 회원 가입을 마치면 아이호퍼-xAI를 1주일 동안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이후에는 30인 미만 기업이나 단체에서 활용 가능한 스탠다드(월 2만 9900원), 30인 이상 기업이나 단체에서 활용 가능한 엔터프라이즈(단체 사용 시 할인 적용 받아 월 2만 6900원) 구독 모델을 선택해 사용 가능합니다. 연간 구독도 됩니다.
아이호퍼-xAI의 화면은 인기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의 화면과 비슷합니다. 그 만큼 손쉽게 사용 가능합니다. 화면 아래에 있는 대화창에 ‘사람과 말하듯’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아이호퍼-xAI가 질문을 이해하고 알맞게 답변합니다. 질문은 최대 1500자까지 가능하지만, 가급적 내용은 명확하게, 문장은 간결하게 표현해서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은 ▲국회 ▲규제 ▲정책 ▲ESG ▲법령·판례 ▲학술 등 세부 설정입니다. 이들 세부 설정을 쓰면 아이호퍼-xAI가 10억 건 이상의 지능형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해 답변하므로 환각(인공지능이 잘못된 데이터를 참고해 거짓 답변을 하는 현상) 우려를 줄입니다. 지능형 지식 데이터베이스에서 찾기 어려운 정보는 ▲웹 검색으로 찾습니다. 세부 설정을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질문하면 원하는 답을 더 빠르게, 정확하게 얻습니다.
각 세부 설정에는 또 다른 하위 설정이 있습니다. ‘국회’ 세부 설정을 선택하면 ‘법률안’과 ‘회의록’, ‘입법예고’와 ‘인물’이 나옵니다. 법률안과 회의록은 특정 법률이나 규제를 다룰 때 참고하기 좋습니다. 해당 법률이나 규제가 언제 마련될지 알려주는 입법 예고, 누가 마련했는지 알려주는 인물 정보도 요긴합니다.
국회 법률안을 선택해 “아파트 주차장 무단주차를 막을 법률안을 찾아줘”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아이호퍼-xAI가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의 이름과 내용을 찾아서 결과를 요약한 다음 출력합니다.
이번에는 ‘규제’ 세부 설정을 체험했습니다. 기업이 사업을 하거나 상품을 만들 때에는 기존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할 때 참고할 규제를 알려줘”라고 입력하자, 아이호퍼-xAI는 규제 내용과 참고할 근거 자료, 답변과 관계 있는 다른 법률과 규제안까지 소개합니다.
‘ESG’ 세부 설정은 스타트업과 중소규모 기업, 대기업과 산학연에 이르기까지 산업계 구성원 모두에게 유용합니다. 이 세부 설정에도 정부와 국회의 입법 모니터링, 법령과 규제 등 하위 설정이 있습니다.
ESG 관련해 “친환경 포장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참고할 ESG 규제를 찾아서 분석해 줘’라고 질문했습니다. 그 결과 아이호퍼-xAI는 생산자책임재활용 대상 확대, 포장폐기물의 발생억제 등 다양한 규제를 7개 찾아 알려주고, 이를 참조할 웹 사이트의 바로가기까지 제공합니다.
‘법령·판례’ 세부 설정도 유용합니다. 기존의 법령과 판례를 검색, 사건의 전후좌우를 한 눈에 이해하기 쉽게 알려줍니다. “대기업에게 기술과 인력을 빼앗긴 스타트업 관련 판례를 찾아줘”라는 질문에 아이호퍼-xAI는 지난 수 년간의 판례를 요약해 답변합니다.
이 서비스는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에게도 혜안을 줍니다. ‘학술’ 세부 설정에서 우리나라 내외 학술 논문 수백만 개를 검색하고, 가장 알맞은 것을 선택해 내용까지 요약 전달하는 덕분입니다. “기후온난화 관련 외국의 입법적, 정책적 대응 사례를 소개한 논문이나 보고서를 10개 찾아 줘”라고 질문하니, 관련 논문 가운데 내용이 가장 알맞은 것을 열 개 찾아서 제시합니다.
씨지인사이드는 아이호퍼-xAI를 잘 쓰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앞서 사례로 든 세부 설정, 하위 설정들을 선택하면 더욱 정확한 답변을 얻습니다. 질문 시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주고받은 질의응답은 최근 7일간, 최대 100개까지 저장됩니다.
씨지인사이드는 아이호퍼-xAI 외에도 ‘아이호퍼-서치(Search)’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회에 올라온 법률안과 입법 예고 현황, 최근 법안을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의 정보와 성과 등을 정리하는 서비스입니다.
아이호퍼-서치는 각종 편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법안 정보를 검색하고 상세 페이지에 마련된 알림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법안의 심사 진행 단계가 바뀔 때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냅니다. 특정 국회 상임위원회나 인물, 법률안 등을 관심 항목으로 설정해도 좋습니다. 그러면 관심 항목의 상태 변화를 재빨리 파악 가능한 것은 물론, 지금까지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기 좋습니다.
특정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인공지능 분석하는 서비스도 주목해야 합니다. 기업은 새 사업을 할 때 사업에 영향을 미칠 법안이 발의됐는지,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많은 비용을 들여 검증합니다. 이 때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결과를 내놓는 아이호퍼 서치의 인공지능 분석 서비스를 쓰면, 신뢰할 만한 결과를 저렴한 비용으로 얻습니다.
지금까지 법률·규제·정책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 아이호퍼-xAI를 살펴봤습니다. 마치 사람과 이야기하듯, 챗GPT를 쓰듯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척척 답변하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접근하기 어려운 국회 입법 사항이나 규제, 정책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참고 사항과 자료까지 전달하는 점도 그렇습니다. ESG, 학술 자료도 많은 사람들에게 효용을 제공할 것입니다.
다만, 질문이 너무 길거나 문장이 복잡할 경우에는 간혹 ‘답변을 생성 중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아이호퍼-xAI가 동작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씨지인사이드는 사용자가 동시에 너무 많이 모여 서버 과부하가 일어난 것이라며, 서버의 용량과 성능을 높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을 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은 법률·규제가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것을 늘 민감하게 살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지도 못한 규제 때문에 사업에 차질을 빚거나, 심지어 사업을 마치는 일도 생깁니다. 한 달에만 수십에서 수백 건씩 만들어지고 바뀌는 법률·규제. 지금까지는 살피기 어렵고 힘들었지만, 아이호퍼-xAI를 쓰면 한결 편리하게 파악 가능할 것입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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