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게 보이는 문장”… 김영하에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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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메일의 문장을 잘 봐달라. 혹시 떠오르는 책 없으시냐."
소설가 김영하(사진)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이 자신의 문장 일부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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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김, 너무 예민하지 않나”
“위 이메일의 문장을 잘 봐달라. 혹시 떠오르는 책 없으시냐.”
소설가 김영하(사진)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료 뉴스레터 서비스 ‘롱블랙’이 자신의 문장 일부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31일 김 작가는 롱블랙이 자사 유료 회원들을 상대로 발송한 뉴스레터(메일)의 내용 중 “인생의 난제가 풀리지 않을 때면 달아나는 것도 한 방법이죠.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일 겁니다”라는 내용을 지적했다. 자신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 속 문장 중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롱블랙 측은 “이번 소개글을 작성한 직원들 모두 해당 책을 읽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했지만 이후 “의도와 무관하게,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문장이었다”며 “작가님을 포함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앞으로 콘텐츠를 기획, 제작, 발행 및 홍보하는 모든 과정에서 검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작가는 지난달 19일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사진을 도용한 한 출판사의 광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출판계 관계자는 “작가들의 저작권·초상권 문제는 기존에도 산재해 있었다”며 “이에 대해 김영하 작가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일부 독자들은 김 작가와 반대되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김 작가의 게시글에는 댓글을 통해 “조심스러운 문제지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런 문구는 ‘여행의 이유’를 읽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발상이다” “레퍼런스 없이도 언어에서 비슷한 표현을 사용하는 일은 일어날 수 있는 일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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