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으로 전환한다지만"…삼성전자 노조 파업, 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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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종료하며 '장기전'을 선언했지만 투쟁 동력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전삼노가 다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파업을 두고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삼노가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이미 떨어진 파업 동력을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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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종료하며 '장기전'을 선언했지만 투쟁 동력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전삼노가 다시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파업을 두고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2일 업계와 노동조합법 시행령에 따르면 오는 5일 이후 삼성전자의 다른 노조가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경우 전삼노는 교섭대표노조 지위와 함께 쟁의권을 잃는다.
노동조합법 시행령은 "교섭대표노조가 1년 동안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경우 어느 노동조합이든 사용자에게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지난해 8월 얻은 전삼노의 교섭대표노조 지위 유지 기한은 오는 5일까지다. 전삼노가 지난 1일 파업 종료를 결정하며 "5일까지 현업에 복귀해달라"고 한 것도 교섭대표노조 지위 유지 기간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다른 노조가 별도 교섭을 요구할 때까진 전삼노가 계속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유지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또 다른 노조인 '삼성전자노조 동행'(이하 동행노조)이 전삼노의 파업에 문제를 제기한 만큼 별도 교섭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동행노조는 최근 사내 직원에게 이메일 등으로 "기대했던 대표 노조의 총파업을 통한 협상이 회사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더 이상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삼노를 제외한 총 4개의 삼성전자 노조 중 3개는 전삼노에 "사측에 별도 교섭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동행노조는 그러지 않았다.
전삼노는 '장기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쟁의권이 유지될 경우 게릴라식 부분 파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전삼노가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이미 떨어진 파업 동력을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노조 내에서도 파업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며 파업 참여 조합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노조 내에선 전삼노가 주장한 '올해 기본인상률 거부 조합원 855명에게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등을 두고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왔다. 파업 기간 임금 손실도 각 조합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25일간의 총파업 기간 각 조합원은 400만~500만원 임금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전삼노가 사측과 교섭 과정에서 현금 200만원 가치의 복지포인트를 요구한 것도 조합원 임금 손실 보전 명목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이런 요구를 거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삼노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을 선언했으면서 복지포인트로 사실상 임금 손실을 보전하려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파업 명분도 설득력을 얻지 못해 동력이 이미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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