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대형사 첫 네이버페이 여행자보험 플랫폼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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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형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KB손해보험이 입점한다.
대형 보험사들이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불참한 건 네이버페이와의 첨예한 수수료 갈등 때문이다.
네이버페이는 매출액(보험료)의 9% 수준을 수수료로 요구했지만, 대형 손보사들은 여행자보험에서 수수료를 9% 주면 손익분기점이라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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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수료’ 조건, 비교·추천 참여
보험료도 55% ↓ ‘점유율 확대’ 기대
네이버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형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KB손해보험이 입점한다. 네이버페이가 원하는 수수료인 9%를 맞춰주는 조건으로, 당장의 수익보단 점유율 확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들은 아직 협상이 요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네이버페이 비교·추천 서비스 입점에 협의를 완료했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네이버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6개 회사만 참여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손보업계 ‘빅4’업체는 빠졌다.
대형 보험사들이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불참한 건 네이버페이와의 첨예한 수수료 갈등 때문이다. 네이버페이는 매출액(보험료)의 9% 수준을 수수료로 요구했지만, 대형 손보사들은 여행자보험에서 수수료를 9% 주면 손익분기점이라며 거부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단기보험의 경우 플랫폼의 모집 수수료율이 대면 모집 수수료율의 33% 이내로 제한하도록 한 금융당국의 방침을 어기게 된다. 네이버페이가 금융당국이 제시한 수수료율을 넘어서는 과도한 수수료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9%라는 특정 수수료를 요구한 적은 없고 당국 가이드라인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조율하고 있다”며 “제휴하지 않은 보험사도 제휴가 끝난 게 아니라 제휴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입점돼 있는 보험사들의 수수료율은 모두 9%로 협의됐다.
KB손해보험은 당장의 손익보다는 점유율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형사로서도 판매채널 확대는 득이 되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은 전날 다이렉트 여행자보험 보험료를 오프라인 대비 55% 인하하기도 했다. 30대 여성 기준 1주일 여행시 보험료가 1만7000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네이버페이와의 수수료 수준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손보사들의 결정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른 대형 손보사들은 여전히 네이버페이가 요구한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금융당국 규제 한도 범위 내의 수수료로 재설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네이버페이와 협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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