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6% 상승…석유류 가격 21개월 만 최대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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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등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2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석유류는 8.4% 올라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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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등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2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의 고공행진도 지속됐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넉 달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6월에는 2.4%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의 물가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9.0% 상승했다.
장마철 집중호우 및 여름철 폭염으로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한 포기당 5144원을 기록, 지난달(3599원)보다 약 1500원 비싸졌다. 전월 대비로는 상추(57.2%)와 시금치(62.1%), 배추(27.3%) 등 채소류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과(39.6%) 등 과일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석유류는 8.4% 올라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기저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외식 물가는 2.9%,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는 3.0%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0.32%포인트(p) 끌어올렸고, 농·축·수산물도 0.41%p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는 0.59%p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 초반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식품 물가가 3.4% 올랐고 식품 이외 물가는 2.7%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7.7% 상승했다. 신선어개(-1.0%)와 신선채소(-1.7%)는 떨어졌지만, 신선과실이 21.3%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중치가 큰 석유류의 가격 변동과 날씨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화 등이 향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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