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진 인텔, 1만5천명 구조조정 추진…엔비디아 주가 6% 급락

박지영 기자 2024. 8.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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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인텔은 인원 감축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날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애플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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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에 뜬 인텔 로고.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인텔은 인원 감축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각) 인텔의 발표를 보면, 회사는 올 2분기(4∼6월) 128억3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9억4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 감소한 수치다. 순손익은 지난해 2분기 14억8000만달러 순이익에서 16억1000만달러 순손실로 전환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설계·개발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부문 매출은 1년 전에 견줘 9% 증가한 74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하지만 인공지능(AI)용 칩 제조 등이 포함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부문 매출이 시장 전망치(31억4000만달러)보다 낮은 30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전에는 전날 종가보다 5.5% 하락하며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인텔은 이날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원 감축은 약 1만5000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올해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회계연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한편 애플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애플은 2분기(회계연도 3분기)에 857억8000만달러의 매출과 1.40달러(191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선보인 아이패드 신제품 등 주력 상품 매출 상승에 따른 영향이 컸다. 애플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393억달러로 전망치(388억1000만달러)를 넘어섰고, 아이패드 매출은 71억6000만달러로 시장 전망(66억1000만달러)을 크게 웃돌며 1년 전에 견줘 24% 증가했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 급락한 곳이 많았다. 엔비디아는 6% 넘게 급락했으며 브로드컴도 8.5% 급락했다. 에이에스엠엘(ASML)은 5.66%, 에이엠디(AMD)는 8.26%, 퀄컴은 9.37% 폭락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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