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 가까이 급락 2,700선 무너져…약 2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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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하자 직격탄을 맞고 오늘(2일) 장중 2,70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15포인트(2.71%) 내린 2,702.53을 나타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3포인트(2.73%) 내린 791.3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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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하자 직격탄을 맞고 오늘(2일) 장중 2,70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15포인트(2.71%) 내린 2,702.53을 나타냈습니다.
전날 2,780선을 바라보며 마감했던 지수는 오늘 전 거래일 대비 58.29포인트(2.10%) 내린 2,719.39로 장을 시작한 뒤 장 중 한때 80.05포인트(2.88%) 하락한 2,697.63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10일(2,689.19) 이후 53일 만입니다.
장중 낙폭이 80포인트 이상인 것은 지난 2022년 6월 13일 이후 781일 만입니다.
지수는 2,700선 붕괴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잠시 2,71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2,700선 아래로 내려오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미국과 국내 증시에 급락에 대해 "그동안 시장을 괴롭혀왔던 여러 변수 중 엔 캐리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나스닥이 엔화 강세가 전개될 때마다 폭락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라며 "캐리 물량이 절반 정도 나왔고 금리 인상을 한 데 따른 되돌림도 충분히 나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26억 원, 기관은 3천795억 원을 순매도 중입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장 초반임에도 1조 6천91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개인은 7천104억 원의 매수 우위입니다.
업종별로 통신업(0.17)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기계(-4.11%), 전기전자(-3.45%), 보험(-3.39%), 건설업(-3.08%), 운수장비(-2.93%), 증권(-2.72%), 운수창고(-2.40%), 화학(-2.25%), 철강금속(-2.03%) 등 낙폭이 큽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모두 내리는 상황입니다.
미국 인공지능(AI) 랠리 수혜를 받은 SK하이닉스(-7.97%), 한미반도체(-9.03%)는 폭락 중입니다.
삼성전자(-2.89%), 현대차(-4.14%), 기아(-3.12%), KB금융(-4.42%), 신한지주(-4.61%), 삼성생명(-3.30%) 등도 약세입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3포인트(2.73%) 내린 791.30입니다.
지수는 14.08포인트(1.73%) 내린 799.45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63억 원, 230억 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1천439억 원 순매수 중입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7.11%), 이오테크닉스(-6.76%), 리노공업(-6.30%), 원익IPS(-5.76%)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이 큽니다.
알테오젠(-5.17%), 셀트리온제약(-4.13%), 클래시스(-3.49%), 엔켐(-3.53%) 등의 낙폭도 큽니다.
반면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1.84%)은 하락장 속에 홀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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