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책위의장에 김상훈 지명…한동훈, 지도부 주도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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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초대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을 2일 지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한동훈호' 첫 정책위의장에 김 의원을 지명했다.
한 대표는 이러한 분위기를 종합, 전날 추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쳐 김 의원 지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한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친 후 다음 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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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엔 김종혁 임명…9명 중 5명 親한동훈계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초대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을 2일 지명했다. 전날 '친윤'(親윤석열)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엔 원외 '친한'(親한동훈)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한 대표는 지도부 9명 가운데 5명을 친한계로 재편, 팽팽했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갖게 됐다.
한 대표는 이날 '한동훈호' 첫 정책위의장에 김 의원을 지명했다. 임기 1년인 정책위의장은 당헌상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대표가 최종 임명한다. 김 의원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점식 전 의장께서 원활한 당정관계 초석을 닦으시느라 수고를 하셨는데, 그 바통을 이어 받아 당면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대구시 경제통상국 국장을 역임한 후 19대 국회에 입성해 대구 서구에서만 내리 4선을 한 'TK(대구‧경북) 중진'이다. 재선 시절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지난 국회에선 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그는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과거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파동'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직능총괄본부장도 지냈다.
전날 정점식 의장이 자진 사퇴하기 직전까지도 당내에선 친윤계 뿐 아니라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정 의장의 유임을 바라는 분위기가 컸다. 한 대표가 친한계 핵심 인사를 낙점할 경우 양측 간 계파 갈등이 또 한 번 표출될 가능성이 있던 만큼,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김 의원을 지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산 대통령실의 메시지를 의식한 지명으로도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 대표와 비공개 회동에서 당직 인선에 대해 "당 대표가 알아서 하라"면서도 "이 사람 저 사람을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대표에게 정점식 의장 유임을 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친한계' 인사를 쓰지 말라는 압박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러한 분위기를 종합, 전날 추 원내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쳐 김 의원 지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음 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이 무리 없이 정책위의장에 추인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최고위원회 구성원 중 의결권을 가진 9명 가운데 5명이 한 대표가 임명했거나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워진다.
당직 인선이 완료되면 '한동훈 지도부'는 9명 중 5명이 한 대표 임명 인사나 친한계 인사로 꾸려지게 된다. 친윤과의 팽팽한 뭍밀 주도권 신경전에서 일단 한 대표가 우위를 가져가게 된 것이다.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언론인 출신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됐다. 김 전 부총장은 최근 다른 임명직 당직자들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한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친 후 다음 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한 대표는 김 최고위원 지명을 포함,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대변인 등 나머지 임명직 인선 작업을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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