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분기 실적 부진…직원 줄이고 배당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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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2분기(4~6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2분기(4∼6월) 1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패트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주요 제품 및 프로세스 기술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프로세스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주주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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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28억 달러 적자…전년비 확대
설비투자도 줄여…첨단 공정 투자는 유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2분기(4~6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도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15% 이상을 감축하고 배당도 중단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2분기(4∼6월) 1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129억4000만 달러 수준을 밑돈 것이다.
영업손익은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20억 달러 손실로, 전년(10억 달러) 대비 적자 전환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 GAAP)으로 영업이익은 5억 달러에서 손익분기(0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은 74억 달러로, 전년 68억 달러 대비 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억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DCAI) 부문 매출은 30억 달러로, 전년 32억 달러 대비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31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4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년(42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손실이 19억 달러에서 28억 달러로 47% 확대됐다. 네트워크와 엣지(NEX) 부문도 전년 수준의 매출과 이익을 유지했다.
인텔은 오는 3분기(7~9월) 매출 가이던스(회사 자체 전망치)로 125억~135억 달러를 제시했다. 전년 3분기 142억 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텔은 실적 부진 지속으로 직원 감원 등 비용 절감 계획을 단행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직원 수를 15% 이상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4분기(10~12월)부터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
설비투자도 기존 예측치보다 20% 줄인 올해 250억~27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어 내년 설비투자 전망치도 이보다 줄인 200억~23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인텔은 다만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핵심 투자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텔은 4년내에 5개 공정 기술을 확보하는 '5N4Y 계획'의 완료가 임박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2분기에 18A(1.8나노미터) 공정 고객을 위한 반도체 설계 지원 툴 'PDK(Process Design Kit)'을 출시했으며, 내년 인텔 18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패트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주요 제품 및 프로세스 기술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프로세스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주주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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