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동맹’ MS-오픈AI, 헤어질 결심? MS, 경쟁자로 콕 찍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든든한 우군이자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를 경쟁자로 공식화했다. 인공지능(AI) 분야를 두고 사업 분야가 겹치면서 빅테크 간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CNBC에 따르면 MS는 최신 연례 보고서의 경쟁자 명단에 오픈AI를 추가했다. 기존 명단에는 아마존, 구글, 메타, 애플 등이 있었는데, 여기에 오픈AI도 들어가게 된 것이다. MS는 오픈AI를 AI 서비스와 검색,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자로 지목했다. 오픈AI가 최근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를 발표한 이후 이뤄진 조치다.
MS는 오픈AI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MS는 오픈AI의 AI 모델을 클라우드(가상 서버)를 통해 다른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8000억원)를 투자한 최대 투자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을 때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올트먼 복귀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I 개발에서 서로의 사업 영역이 겹치면서 두 회사의 관계가 파트너에서 경쟁자로 바뀌고 있다. MS는 AI 챗봇 ‘코파일럿’과 검색엔진 ‘빙’을 운영체제(OS) 윈도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AI 서비스, 검색엔진 등에서 오픈AI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것이다. 오픈AI 측은 “두 회사의 관계는 변한 것이 없으며 파트너십은 서로 경쟁할 것이라는 상호 이해 아래에 맺어진 것”이라며 “MS는 여전히 오픈AI의 좋은 파트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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