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신임 대변인단,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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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지역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7월 16일 9명의 대규모 대변인단을 구성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대변인단의 전투의지는 다시 한번 높이 사고 인정할 만한 부분이지만 이 의지가 부디 지역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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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으로 전락한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
지역 의제·품위 있는 단어 선택에 주력해야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최근 대전 지역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7월 16일 9명의 대규모 대변인단을 구성했다.
대변인단을 구성해 의욕을 갖고 야심 차게 출발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후 방식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들은 약 2주 동안 다양한 논평을 내고 있는데 이 논평이 하루도 빠짐없이 작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주말에도 논평을 작성해 배포하기도 했다.
내용도 지역 의제와 상관없는 중앙 정치와 관련된 논평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고 모 유튜버가 행한 선행에도 정치 논리를 입혀 논평을 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이어졌다.
구체적인 제목을 보면 '민생 운운하더니 또 발목잡기 시동 거는 민주당은 해체하라', '구태한 민주당식 탄핵과 청문회는 지양돼야 한다', '민주당의 언론장악 4법 반드시 막겠습니다', '개딸들 민주당 점령했다 맞는 말! 그걸 이제야 깨우쳤냐?', '이재명 사당은 종착지 없는 탄핵열차를 멈추라' 등 대전과는 거리가 상당해 보이는 주제들이다.
오죽하면 지역 기자들 사이에서 '스팸 논평'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총 23개의 논평이 배포됐는데 앞서 언급했듯 중앙 정치 관련 의제만 무려 17개나 된다. 사실상 지역 정치와 의제에 대한 방향성을 상실한 모습이다.
게다가 내용들도 양당의 강성 지지층들이 뱉을 만한 언사들로 가득한 데다 품위마저 실종된 단어로 조롱만 가득해 눈살까지 찌푸려지고 있다.
신임 대변인단이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은 정말로 보기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지역 의제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
거대 야당을 상대로 전투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지는 잘 보이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던가 조금은 자제할 필요가 분명해 보인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신임 대변인단 구성 당시 '다양한 계층의 지원자가 참여해서 국민의 시선에서 국민의힘과 정부의 정책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국민의 시선에서 정부의 정책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방안으로 찍어내기식·비아냥식 논평이 아니라 정부와 대전시의 정책을 시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메시지 실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품격 있는 정치 현장을 위해서는 논평에 강성 지지층이 SNS에서나 사용할 만한 언사가 아닌 품위 있는 단어 선택이 중요할 것 같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대변인단의 전투의지는 다시 한번 높이 사고 인정할 만한 부분이지만 이 의지가 부디 지역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고대한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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