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석 “한동훈에 대한 기대? 국민의힘 지지도에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워”

김동환 2024. 8. 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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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2일 자당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무조건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다고 이야기하는 어렵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한동훈 대표에 대한 기대 때문에 (여당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것 아니냐 (묻는다면) 아직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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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MBC 라디오서 “무조건 국민의힘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2일 자당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무조건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다고 이야기하는 어렵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한동훈 대표에 대한 기대 때문에 (여당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것 아니냐 (묻는다면) 아직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조사들은 한동훈 대표가 되기 이전에도 그렇게 나온 결과들이 있었다”며 “그렇게 반영됐다고 보기에는 조금 이른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발언은 민주당의 지지도가 국민의힘보다 낮은 점을 언급하며 ‘윤석열의 정당이 아닌 한동훈의 정당으로 보는 시선이 스며있다고 분석할 수 있나’로 해석된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전당대회 구호로 ‘대통령 만드는 수석 전략가’를 내건 김 후보는 같은 당 이재명 대표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불린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는 상황에서 누가 수석 최고위원에 오를 지도 관심사다. 이에 김 후보는 “수석 최고위원에게 특별한 권한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현실적으로 최고위원 가운데 당 대표를 서포트(support)하며 여러 현안을 조율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왼쪽)와 같은 당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격차를 보이기도 하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도 눈에 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8~10일 진행해 이튿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각각 30%, 27%로 나타났다. 2주 후 발표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조사(7월22~23일 진행)에서도 양당 지지도는 각각 36%와 25%였다. 이 시기에는 한 대표 선출이라는 특이점이 있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다소 결이 달랐다.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 대상 여론조사(7월1일 발표)에서 36.7%였던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으로 진행해 일주일 후 나온 여론조사에서 36.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도는 34.1%에서 38.2%로 올랐다.

격차에 다소 변화는 있었지만 같은 달 15일에서 29일까지 세 차례 추가로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8.0%→42.1%→38.4%로, 같은 기간 35.0%→33.2%→36.1%를 보인 민주당보다 높았다. 이들 다섯 차례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후보는 특정 여론조사에서의 정당 지지도만 볼 게 아니라 한 대표 선출 등 앞뒤 맥락을 모두 종합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 추세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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