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대규모 정전, 시민 승강기 갇히고 3000세대 폭염 속 고통…“전력 과부하 탓?”

이승륜 기자 2024. 8. 2.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일대에서 전력 과부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시민 3명이 승강기에 갇히는 등 수천 가구가 폭염 속에서 불편을 겼었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3분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 정전이 일어나 시민이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가 17건 접수됐다.

이에 수영구는 "남천동 한 변압기가 터져 일대 정전이 발생해 긴급 복구 중"이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천동 일대 공중 선로 개폐장치 불에 타 승강기서 시민 3명 구조
2시간 동안 정전 일어나 2000~3000세대 폭염에 어려움 겪어
지난 1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대규모 정전이 벌어져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네이버 캡처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일대에서 전력 과부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 시민 3명이 승강기에 갇히는 등 수천 가구가 폭염 속에서 불편을 겼었다.

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3분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 정전이 일어나 시민이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가 17건 접수됐다.

구조 요청이 들어온 곳은 상가 건물과 3000세대 아파트의 승강기 1곳씩이었다. 구조대는 이곳에서 각각 20대 2명과 40대 1명을 구조했다. 다른 건물 승강기에 갇혀 있었던 시민 10여 명은 자체적으로 탈출했다고 한다.

한국전력공사 확인 결과 이날 정전은 공중 선로의 전력 흐름을 조절하는 ‘리클로저(전류 개폐장치)’가 불에 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8시 12분부터 밤 10시 14분까지 2시간 가량 남천동 일대 가정 2000~3000세대에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폭염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에 수영구는 "남천동 한 변압기가 터져 일대 정전이 발생해 긴급 복구 중"이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한전 측은 이번 사고가 폭염으로 인해 전력 소모가 많아지면서 과부하가 생겨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장치는 교체했다. 기기결함 등 다양한 원인을 찾고 있다"며 "여름철 시민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