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50분...與 박수민,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 경신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2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
박 의원은 전날 오후 2시 54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통과를 반대하는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뒤 날을 샌 채 15시간 50분간 발언했다. 박 의원은 다음 찬성 토론 주자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의원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전 6시44분께 반대 토론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기획재정위원회 출신인 박 의원은 반대 토론에서 ‘이재명표’ 민생지원금법의 부당성을 집중 지적했다. 그는 “국가 예산은 항구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곳에 써야 한다”며 “일시적 효과를 가져오는데 돈을 쓰는 것은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기본소득’ 문제점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기본소득은 시장 경제를 약화시키고, 사회 보장 인프라를 건너뛰게 한다. 우리가 가진 자유 책임의식 개념을 역전시킬 수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주는 기본 소득은 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박 의원이 단상에서 내려올 때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사회 중이던 우원식 국회의장도 박 의원을 향해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했다.
박 의원 전까지 가장 긴 발언을 기록한 인사는 같은 당 김용태 의원으로, 지난달 29일 방송 4법의 본회의 통과를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를 13시간 12분간 진행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2020년 12월 국정원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표결 처리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12시간 47분간 발언해 최장 기록을 남긴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걸리버의 옷장?… 뉴욕 한복판에 뜬 초대형 루이비통 트렁크, 알고 보니
- 4살 아이 머리 킥보드로 때린 유치원 교사, 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 비타민 사과의 9배, 매일 골드키위 먹고 몸에 생긴 변화
- 反明 전병헌 “이재명 끝나고 3총3김 경쟁력 달라져”
- [단독] 이기흥의 대한체육회, 올림픽 메달권 36명에 살모사 든 뱀탕을 보양식으로 줬다
- [부음]박순철 울산시의회 사무처장 부친상
- 한동훈 “이재명, 피고인이 판사 겁박…최악 양형 사유”
- 내년 경주서 ‘APEC CEO 서밋’… CEO 1000명, 알파벳 b 모양 ‘엄지척' 이유는?
- 연일 완판 행진 카이스트 탈모 샴푸, 단독 구성 특가
- 美국방장관 지명자 헤그세스, 성비위 의혹...‘극단주의’ 문신도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