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질린' 코스피 장중 2.5% 급락…2,700선도 위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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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장 초반 2% 넘게 하락해 2,700선을 위협받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고용 시장 냉각 및 경기 침체 우려를 재차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주 실적 부진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매물 소화가 불가피하다.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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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일제 하락, SK하이닉스 7%↓…코스닥 2.3% 내려 800선 아래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장 초반 2% 넘게 하락해 2,7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20포인트(2.53%) 내린 2,707.4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58.29포인트(2.10%) 내린 2,719.39로 출발해 2,71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8억원, 기관은 1천6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2천7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하방 방어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올은 1,37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 급락세로 인한 공포감과 함께 출발했다.
전날(1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고용 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이전에 경기 침체가 먼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 나스닥종합지수는 2.30% 각각 하락 마감했다.
특히 전날 13% 가까이 올랐던 엔비디아가 6%대 급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적을 내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규장에서 5.50%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18% 넘게 빠지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고용 시장 냉각 및 경기 침체 우려를 재차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주 실적 부진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매물 소화가 불가피하다.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까지의 종목이 모두 약세다. 미국 증시 인공지능(AI) 랠리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았던 SK하이닉스(-6.98%), 한미반도체(-6.91)가 폭락 중이다.
삼성전자(-2.17%), 현대차(-3.55%), 기아(-2.77%), KB금융(-3.06%), 신한지주(-2.80%), 삼성생명(-2.45%), HD현대중공업(-3.04%)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낙폭이 크다.
업종별로도 전기가스업(0.12%), 통신업(0.07%)이 강보합을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기전자(-3.00%), 기계(-2.46%), 운수창고(-1.98%), 보험(-1.86%), 건설업(-1.70%), 화학(-1.72%)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다.
코스피 시장에서 현재 오르는 종목은 64개뿐이고, 82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65포인트(2.66%) 내린 791.88이다.
지수는 14.08포인트(1.73%) 내린 799.45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4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265억원, 기관은 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테크윙(-11.28%), 이오테크닉스(-6.13%), 원익IPS(-6.03%), HPSP(-4.42%), 리노공업(-4.62%)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동반 폭락 중이다.
알테오젠(-4.23%), 셀트리온제약(-3.70%), 휴젤(-3.45%), 에코프로비엠(-2.59%) 등의 낙폭도 크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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