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인구 정점 찍었나? 23년 이용객 수 5.7% 줄어든 4,772만명

손고은 기자 2024. 8. 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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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국내 골프장 수는 늘어나며 골프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노란불이 켜졌다.

야놀자리서치가 29일 발표한 '국내 골프산업의 현재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거나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4,772만명으로, 2022년 대비 5.7% 줄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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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처음으로 골프장 이용객수 감소세
“수익 경영 시스템 도입, 전략 수정도 필요”

국내 골프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국내 골프장 수는 늘어나며 골프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노란불이 켜졌다.

야놀자리서치가 29일 발표한 '국내 골프산업의 현재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거나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4,772만명으로, 2022년 대비 5.7% 줄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홀당 이용객 수 기준으로는 2023년 4,610명으로 7.9%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제주로 15% 감소했다. 전남은 -13.1%, 강원과 충북은 -10.9%로 나타났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5.7%), 대구와 부산과 인접한 경북(-5.8%)과 경남(-3.1%) 지역은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은 편이다.

반면 전국 골프장 수는 전년대비 8개 증가해 522개가 됐다. 야놀자리서치는 지난해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골프 수요가 해외로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취미-운동 활동을 위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 중 34.9%가 골프를 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중은 2022년 +2.7%p, 2023년 +4.1%p 상승세를 보였다. 또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수요층을 형성했던 젊은 골퍼들이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로 취미를 옮겨간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 수요가 해외로 이동한 영향도 국내 골프 수요의 감소세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 여행신문 CB 

하지만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국내 골프 수요가 점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구조 측면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고객층인 중장년 고객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1차 베이비 붐 세대는 이미 법적 은퇴연령(60세)에 진입을 마쳤고, 이어 1964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2차 베이비 붐 세대도 순차적으로 은퇴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베이비붐 세대는 골프 산업의 주요 고객층이었지만 은퇴 이후 소득의 감소로 소비 패턴 또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비용이 많이 드는 골프와 같은 고비용 여가 활동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멀리 위치한 지역의 골프장들이 이러한 수요 감소를 더욱 크게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야놀자리서치 최유경 선임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골프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무작정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는 수익 경영 시스템(Revenue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해 수요에 대응한 탄력적 가격 전략을 취하고, 장기적으로는 노년층의 골프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18홀뿐만 아니라 9홀 또는 6홀의 운영, 일부 코스는 파크 골프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또 지방 골프장의 경우, 골프를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관광과 연계한 지역 체류형 여가 활동으로 포지셔닝하는 전략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202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률은 중장년층인 50대(19.8%)와 40대(16.9%)가 많았고, 60대는 12.1%, 70대는 6.6%로 격차가 컸다.

손고은 기자

해외골프여행,국내골프수요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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