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해리스 대선후보 선출 경선투표 개시…대의원 99%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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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11월 대선에 출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경선 투표를 시작했다.
다른 경선후보가 전무한 데다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 99%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해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선후보 지명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전날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서약한 대의원의 99%(3923명)가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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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별 대의원, 이메일·전화로 순차 투표…당선자는 19일 전당대회서 수락연설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11월 대선에 출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경선 투표를 시작했다. 다른 경선후보가 전무한 데다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 99%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해 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선후보 지명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미국 ABC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롤콜(roll call·호명 투표)'은 미 동부시각으로 1일 오전 9시에 시작됐다. 서약한 대의원(pledged delegate) 3932명이 오는 5일 오후 6시까지 롤콜에 참여한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되려면 서약한 대의원의 과반인 1976명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과반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서약한 대의원에 더해 700여명의 슈퍼 대의원까지 참여하는 2차 투표를 진행해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날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서약한 대의원의 99%(3923명)가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른 3명의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선후보 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300명의 서명을 받지 못해 이번 롤콜은 해리스 부통령의 독무대가 됐다.
당초 전당대회에서 대면으로 치러지던 롤콜은 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전당대회와 별도로 온라인으로 치러지게 됐다.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개월로 50개 주(州)를 돌며 다시 경선을 치르기엔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전 내정 없이 개방형 전당대회를 열어 즉석에서 후보를 선출할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에 전국위는 오는 19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전 일종의 약식 경선으로 전자적 방식의 롤콜을 갖기로 했다.
통상의 롤콜은 전국위 의장이 50개주를 알파벳 순서대로 부르면 주별 대의원 대표가 일어나 각주 대의원들의 선택을 발표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각주 대의원들이 이메일로 송부된 투표용지를 받으면 주 순서대로 기표하거나 전화로 지지하는 후보를 호명해야 한다.
전국위는 롤콜이 종료되는 오는 5일 최종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롤콜 당선자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 기간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갖는다. 해리스 부통령이 확정될 경우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흑인 여성으로 대선 본선에 진출하는 첫 번째 후보가 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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