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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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막바지로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화가 샌드 그레이는 대학 동창인 마티나 펠프로부터 예상치 못한 전화 연락을 받는다.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고 아버지의 집과 키우던 개를 지키며 병원 소식을 기다리는 샌드는 그녀의 연락이 그리 달갑지 않았지만 마티나가 겪은 그 빈방에서의 일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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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팬데믹이 막바지로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화가 샌드 그레이는 대학 동창인 마티나 펠프로부터 예상치 못한 전화 연락을 받는다.
박물관 보조 큐레이터로 일하는 마티나는 귀중한 중세 공예품인 '부스비 자물쇠'를 프랑스에서 받아와 입국하려다가 여권 문제로 검문소에 붙잡혀 한나절 동안 빈방에 감금됐다.
그녀는 방에 혼자 있을 때 들은 기이한 말소리에 관해 샌디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고 아버지의 집과 키우던 개를 지키며 병원 소식을 기다리는 샌드는 그녀의 연락이 그리 달갑지 않았지만 마티나가 겪은 그 빈방에서의 일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
감금실에 홀로 있던 마티나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도요새(curlew)와 통행금지(curfew), 선택하세요."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걸 들었다고 주장한다. 이후 샌드의 일상에도 기이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앨리 스미스의 소설 '이어지는 이야기'는 샌드와 마티나가 겪는 현대 이야기와 500년 전 대장장이 소녀가 죽음의 문턱에서 새끼 도요새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연결됐다.
"나는 손안의 전화기를 들여다보았다. '몽상가'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나는 어쩐지 아직 끊지 못하고 있었다. (중략) 그녀가 일곱 시간 반을 갇혀 있었다며 묘사해 준 그런 유의 무미건조한 공간마저 무슨 박물관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다."(35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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