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선 전 김건희 여사가 전화해 남편 도와달라해"

박진규 기자 2024. 8. 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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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속실? 김 여사 성향상 큰 효과 없을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기 전 김건희 여사가 전화해서 "남편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나고 다음 날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그런데 그날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연락이 와서 '드릴 말씀이 있으니 꼭 뵙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약속 하루 전날 제삼자를 통해 약속을 취소했다"면서 "아마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들었던 모양이다. 그러려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다가 석 달쯤 지나서 이번엔 김건희 여사의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얼마 뒤에 아크로비스타 지하 식당에서 만났는데 그때 부부가 함께 나왔다. 김 여사는 20분쯤 앉아 있다가 먼저 일어섰고 단둘이 얘기하는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앞으로 도와주시면 잘 따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도와주기 시작했는데 윤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니까 마음이 바뀐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야당과 최소한도의 협치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맨날 똑같은 사람들만 불러다가 얘기 듣지 말고 다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좀 들어야 한다"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후계자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뒤늦게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김 여사의 성향을 볼 때 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잡힐 거 같으면 진작에 자제했겠지”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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