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68년 전 북한을 뒤흔든 투쟁…'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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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조선노동당 안팎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그해 2월 소련공산당의 제20차 당 대회 이후 김일성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김일성 개인숭배와 당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연안파와 소련파 계열이 중심이 된 반대 세력은 8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김일성 중심의 정치세력을 축출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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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 = 김재웅 지음.
1956년 조선노동당 안팎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그해 2월 소련공산당의 제20차 당 대회 이후 김일성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김일성 개인숭배와 당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연안파와 소련파 계열이 중심이 된 반대 세력은 8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김일성 중심의 정치세력을 축출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한다.
북한 정치사에서 최대 위기로 여겨지는 이른바 '8월 종파사건'이다.
북한의 국가 건설과 계급정책에 관해 연구해온 저자는 북한의 기원과 현실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이 사건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력 장악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상은 체제 발족 이래 김일성을 비롯한 조선노동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비판받은 유일무이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 소련 외무성이 작성한 문서, 주소련 북한대사 이상조가 남긴 자료 등을 분석해 8월 종파사건의 배경과 전개 과정, 반기를 든 혁명가들의 사투를 짚는다.
"만일 8월 전원회의에서 들고 일어난 비판 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북한 지도부가 개혁에 착수했더라면, 한반도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푸른역사. 652쪽.
▲ 한국식생활문화사 = 정연식 지음.
우리 말에는 먹는 것과 관련한 표현이 많다.
누군가 귀찮게 괴롭힐 때는 '사람을 들들 볶는다'고 하고, 어떤 마음이나 감정을 품었을 때도 '먹다'는 단어를 쓴다. 그만큼 먹는 일이 중요했다는 의미다.
서울여대 사학과 명예교수로 사회 경제사, 일상 생활사 등을 연구해온 저자는 "우리 문화의 원형과 정수는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해온 식생활에 남아 있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 식생활을 탐구하는 것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책은 한국인의 음식, 식사 도구, 습관 등 식생활 문화를 지리적 조건, 역사적 변천 과정, 문화적 특성과 연결하며 다각도로 살펴본다.
포크와 젓가락은 무엇이 다른지, 고춧가루는 식생활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김치를 지칭하는 '지'라는 말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등을 설명한다.
옛 문헌을 비롯해 다양한 자료로 먹는 문화를 들여다본 점이 흥미롭다.
동북아역사재단. 316쪽.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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