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탈출한 보람 있겠네”…파주에 북쪽 바라보는 기념비 섰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8. 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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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향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용기와 통일에 대한 희망을 담은 조형물이 1일 북녘땅 바로 앞에 들어섰다.

이날 통일부는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렸다.

이 기념비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통일부에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 제정을 지시한 이후 다양한 탈북민 단체의 건의를 수렴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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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통일전망대에 ‘기념비’
목숨 잃은 탈북 희생자 기려
북녘땅 내려다보이게 제작
김영호 장관 “먼저 온 통일”
1일 경기도 파주의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제막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 통일부
자유를 향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용기와 통일에 대한 희망을 담은 조형물이 1일 북녘땅 바로 앞에 들어섰다.

이날 통일부는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렸다.

이 기념비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통일부에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 제정을 지시한 이후 다양한 탈북민 단체의 건의를 수렴해 제작됐다.

기념비에는 목숨을 걸고 철책선에 다가서는 탈북민과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이 모습들은 기념비 속을 뚫은 형태로 형상화돼, 기념비를 통해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도록 디자인됐다. 기념비 아래에 설치된 돌판에는 “북한이탈주민들이 겪은 고된 여정에 위안이 되고 임진강 너머 보이는 북녘땅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와 통일의 미래를 전달하는 희망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귀가 담겼다.

1일 경기도 파주의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 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연간 2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이 곳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세워진 기념 조형물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용기와 헌신을 널리 알리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조형물의 디자인을 공공저작물로 등록해 널리 활용되도록 함으로써 세계 곳곳에서도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막식에서는 탈북 과정에서 가족과 생이별해야 했던 한봉희 한의사가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또 탈북민 시인인 오은정 씨가 가족과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시를 낭송했다.

한편 이번 제막식에는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지성호 전 국민의힘 의원, 같은 당의 박충원 현 의원 등 탈북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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