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웨이 아웃' 조진웅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죠"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조진웅은 '노 웨이 아웃'이 익숙함과 진부함 사이 있다는 평가에 공감했다. 이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던 그는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선보여야 했기에 클리셰처럼 보일지언정 이 모습을 진득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노 웨이 아웃'으로 돌아온 조진웅의 이야기다.
지난 7월 31일 공개된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는 가운데,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조진웅은 극 중 흉악범 김국호(유재명)를 보호하는 형사 백중식의 역할을 맡았다.
이날 조진웅은 '노 웨이 아웃'에 갑작스럽게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제작사를 위해, 그리고 故 이선균을 위해 합류했다"라며 "한다고 마음먹었고, 어떻게든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상대팀에게 5점을 주고 시작하는 게임 같은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했다는 건, 역전했다는 이야기다"라며 자신감있는 촬영 후기를 전했다.
조진웅은 작품을 호평할 때 "이거 말이 된다"라고 표현한단다. 그는 '노 웨이 아웃'에 대해서도 "이것도 말이 되더라. 재밌게들 보실 작품일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조진웅은 "이야기의 구조도 다 연결되고, 다들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연기했다. 유재명 배우는 이제 광고는 다 찍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약간 클리셰적인 부분도 있지만, 이게 잘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들 숨김없이 연기했기에 더 그렇다. 열정이 담겨 있기에 팀워크가 더 생기기도 했다"라고 그는 자신의 속내를 여과없이 전했다.
그가 클리셰를 스스로 언급한 만큼, '노 웨이 아웃'은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기시감이 들기도 하는 작품이다. 조진웅은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우리가 경험이 많이 쌓여서 그렇다. 요즘 애들은 모를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클리셰에서 벗어난 부분을 찾는 것보다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진웅은 자신이 맡은 역할 백중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극 중 백중식은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유혹에 흔들려 임지홍(현봉식)의 돈 10억을 가져간다. 이에 조진웅은 "사람 냄새가 나는 형사다. 본성들이 보이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뛸 때도 너무 힘들었다. 오르막을 오르기도 하고, 나중엔 다리가 다 풀렸다. 그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담겨있다"라고 전했다.
조진웅은 앞서 수 많은 경찰을 소화해왔다. 다시 경찰역이냐는 질문에는 "딸 있는 경찰, 나쁜 경찰, 많은 경찰을 했다. 이번에도 경찰이다. 또 경찰이라 하면 그만하라 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왜 이렇게 경찰을 많이 했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대답했다.
경찰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는 "백중식이 대출 상담 전화받는 게 나랑 똑같았다. 전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행한 연기임을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드라마가 가진 잔혹성과 범죄 현장 묘사, 모방 범죄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옛날 '주유소 습격사건' 했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어 걱정되긴 한다. 제발 따라 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노 웨이 아웃'은 여러 인간의 군상을 통해 사적 제재에 대한 의문을 계속 던진다. 이에 대해 조진웅은 "아무리 범죄자고 흉악범이라 해도 그 사람을 죽여야 할 권리는 없다. 이조차 범죄 행위지 않냐. 윤리적 테두리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조진웅은 "이 상황에서 본성들이 보이는 것 같다. 난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10억을 취하는 백중식이지만 그렇다고 사람까지 죽이냐는 생각이 있다. 극을 보다 보면 '실존하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조진웅은 "'노 웨이 아웃'을 보면 '나의 도덕성과 윤리감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200억 원을 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냐'는 물음에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돌아보자는 것"이라고 밝히며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런 화두를 던지는 것 자체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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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웨이 아웃 | 조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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