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떠나요"…항공업계가 꼽은 올 여름 인기 노선은

도다솔 2024. 8. 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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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수요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올 여름 휴가철에는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여객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와 일본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LCC 1위 제주항공은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등 기존 일본 주력 노선뿐만 아니라 히로시마·시즈오카·마쓰야마·오이타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을 더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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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가성비 여행지 주목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선호도 높아
그래픽=아이클릭아트

항공업계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수요 잡기에 분주하다. 특히 올 여름 휴가철에는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여객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이 기간 인기 노선 운항을 늘리고 신규 취항으로 노선 차별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오래도 동남아와 일본을 휴가철 인기 여행지로 꼽았다.

동남아와 일본 노선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가성비'가 뛰어나서다. 이는 고물가·고환율 시대에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본은 엔화 가치가 1986년 이후 3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슈퍼 엔저 현상 덕에 저렴한 여행 경비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동남아 역시 낮은 물가와 휴양, 골프, 관광 등 다양한 목적의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전국 14개 공항 이용 데이터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전국 공항 이용객 4005만명 가운데 일본을 오간 이용객은 36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년 전보다 40.8% 늘어난 수치다. 뒤이어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가 228만명으로 전년 대비 37.3%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와 일본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도시에까지 신규 취항을 늘려가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먼저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25일까지 제주~도쿄(나리타)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최근 인기 소도시 여행지로 떠오르는 오카야마 노선은 이달 3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9월 2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도 성수기 기간동안 △도쿄(나리타) 주 28회 △오사카 주 23회 △오키나와 주 13회 △삿포로 주 9회로 증편했다. 또 후라노와 비에이, 소운쿄 등의 관광지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 노선은 이달 31일까지 주 2회 부정기 운항한다.

LCC 1위 제주항공은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 등 기존 일본 주력 노선뿐만 아니라 히로시마·시즈오카·마쓰야마·오이타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을 더 강화했다. 또 이달 15일까지 인천~푸꾸옥 항공편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확대하고, 인천~사이판 노선도 기존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늘릴 계획이다.

진에어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일본 다카마쓰를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주 5회 운항하던 인천~삿포로 노선을 이달부터 매일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17일부터 필리핀 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달러와 유로화 강세가 겹치며 아시아 국가들의 여행 매력도가 더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다솔 (did090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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