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한 GP는 더 강하고 빠른 팀이 될 것’ - 서한 GP 박종임 감독
독주 속에서도 '부족함'을 찾고, 개선 위해 노력
시즌 챔피언은 7라운드 이후에나 예측 예상
다섯 팀, 13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다가오는 6라운드는 물론, 하반기에 펼쳐질 레이스를 위한 담금질의 시간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5라운드까지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서한 GP의 피트 역시 막찬가지였다.
2차 오피셜 테스트 현장에서 서한 GP를 이끄는 박종임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종임 감독(이하 박): 우선 상반기에 다섯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승리를 했고, 또 많은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는 점은 기분 좋은 일이다. 다만 아직 다른 팀들의 전력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하고 있다.
실제 다른 팀, 선수들이 빨라지고 있다. 레이스를 할 때마다 다른 팀들과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고 있기에 상반기 결과에 안주하고 방심하지 않고 더 빨라지고, 더 경쟁력 있는 팀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리고 어쨌든 우리는 상반기에 5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기에 이러한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욕심, 혹은 선명한 목표가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쌓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박: 사실 정의철 선수가 합류하는 것에 대해 어떤 고민, 걱정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워낙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이며, 또 기량 역시 의심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그리고 실제 올 시즌을 위한 준비가 정말 철저하고 뛰어났다.
되려 다른 걱정이 있었다. 정의철 선수가 보았을 때 ‘서한 GP’가 부족하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정의철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팀, 동료가 되고자 하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목표라 생각한다.
박: 솔직히 말해서 선수의 기량, 노력 그런 것들에 비해 가장 불운한 선수 중 하나가 김중군 선수라 생각한다. 실제 선두로 달리다가 멈춘 적도 있고, 크고 작은 사고, 트러블 등으로 아쉬운 결과를 마주할 때가 많았다.
감독 입장에서 그런 일들이 김중군 선수에게 자주 일어난 것이 마음 아프고 또 한편으로는 무척 미안한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쉽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 무척 고마운 선수다.
올 시즌, ‘작은 부분’에서 더 신경을 쓰며 준비를 했고,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한다. 개막전이나 5라운드의 승기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던 만큼 하반기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덧붙여 3라운드에서의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페널티로 인해 실망스러웠을텐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 레이스에 임하는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 사실 장현진 선수가 개막전이 끝나고 과할 정도로 아쉬움을 드러내고 또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 3연승에 올라서 ‘레이스라는 게 참 알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라운드에서의 예기치 못한 대응, 그리고 인제에서의 도박과 같았던 타이어 선택 등 많은 부분에서 장현진 선수에게 ‘좋은 일’들이 여러번 이어진 것 같다. 특히 인제에서는 약간 ‘버리는 카드’로 슬릭 타이어를 택했는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그래도 그만큼 장현진 선수가 노력을 했고, 또 좋은 레이스를 펼쳤던 것이기에 얻을 수 있는 결과라 생각한다. 핸디캡 웨이트가 상당한 만큼 하반기, 쉽지 않겠지만 역시 최선을 다한다면 또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박: 많은 부분에서 꾸준한 개선이 이어졌고 분명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그러나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슈퍼레이스는 슈퍼 6000 클래스의 스톡카의 세대 교체 및 기술적인 개선 등을 준비할 때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스톡카는 LS3 엔진을 기반으로 한 파워트레인 패키징은 전체적으로 좋은 패키징이라 생각한다. 다만 디퍼런셜 기어 부분에서는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이 부분은 대회 측에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세대 교체, 그리고 이러한 기술적인 개선이 이어진다면 슈퍼 6000 클래스는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라는 ‘격’을 더욱 강화하고, 그리고 더욱 수준 높고, 빠른 레이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솔직히 말해서 우선 ‘연승’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아직 정의철 선수와 김중군 선수의 핸디캡 웨이트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6라운드와 7라운드까지는 충분히 포디엄 정상을 두고 경쟁을 해볼 수 있다 생각한다. 다만 최종 더블 라운드는 7라운드가 끝날 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그리고 더 좋은 팀, 그리고 더 빠른 스톡카를 구현하고 싶다. 넥센타이어가 지난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발전을 이어오면 훨씬 매력적인 타이어, 경쟁력 있는 타이어가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만족한다.
부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국내 타이어 제조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하며 더욱 매력적이고, 멋진 경쟁의 장,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의 매력을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
박: 사실 현재의 상황만 본다면 장현진 선수가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현재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고, 많은 선수들에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아직 예단할 생각은 전혀 없다.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경쟁 관계이며 서한 GP의 세 선수 모두 챔피언 자격이 있고, 또 그만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이에 마지막 순간까지 동등한 상황에서 최고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한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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