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시그널2’ 늙고 병들기 전에 해야, 흥분할까봐 아직 대본 못봐”[EN:인터뷰③]

박수인 2024.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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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 X+U 제공
tvN ‘시그널’ 포스터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조진웅이 제작, 연출자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시그널2' 진행 상황에 대해 공개했다.

조진웅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새 드라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각본 이수진 / 연출 최국희 이후빈) 인터뷰에서 '야수'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 연출 분야에 도전 중이라고 밝혔다.

조진웅은 "연기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진 적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언제나 빠진다. 그만둬야겠다까지는 안 가는데 다른 걸 해보겠다고 한 게 제작이라는 분야다. 그걸 도전하고 있는데 1년은 시장조사를 했고 그 다음 스텝을 밟고 있다. 제 전공분야가 아니다 보니까 느껴지는 한계지점이 있었다. 영화시장이 위축돼 있었고 코로나가 있었고 OTT 플랫폼이 밀접하게 다가오게 되는 걸 보면서 시나리오 내용 수정을 하기도 했다. 다른 포지션을 해보니까 세신이 되더라. 이런 걸 활용하면 내 장점이 되겠구나 싶었다. 연극할 때 프로듀싱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나 프로듀싱거리를 만들다 보니까 내가 창조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있더라. 투자를 못 받고 이런 부분에 대해 난항을 겪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아이템들이 생기고 낼 수 있는 걸 해보자, 퇴보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하니까 무서울 것도 없고. 다른 분들도 만나게 되고 키워나가는 재미도 있다. 연기할 때 매너리즘에 빠져서 제작해야겠다는 아닌데 그 사이에 '노 웨이 아웃'을 만났다. 1년 반 쉬었다고 이렇게 장비들이 좋아지고 발전이 돼 있는 걸 보고 '너무 좋은데?' 했다"고 답했다.

이날 'YASOO'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온 조진웅은 "잘 때도 입고 있다. 제 예상으로는 2026년 라인업이다. 프로젝트가 좀 커서 고민을 많이 할 거고 후반작업도 길게 가져갈거고 캐스팅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각 포지션이 컨디션이 좋을 때 들어갔으면 한다. 작품 자체는 장르로 따지면 크리처 판타지다. 동화같이 예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1970년 배경으로 하지만 역사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 어둠 속에서 나오는 판타지다. 제작비가 굉장히 많이 드는데 돈을 벌어봐야 한다. 제작, 연출은 하고 출연은 안 한다. 출연도 하려고 했는데 엄두가 안 나더라. 저보다는 핫한 배우들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OTT 장점 중 하나는 글로벌하게 보여지는 게 있더라. 저는 스타 반열에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보자 했다"고 귀띔했다.

tvN 드라마 '시그널2' 출연에 대해서는 "'야수' 프로젝트를 2년 정도 하다 보니까 마무리를 해야 될 때이고 매듭을 지어야 하는 게 있어서 아직은 신경을 못 쓰고 있다. 김은희 작가님과 친한데 작가님을 뵙고 말씀드렸다. '조진웅이 없으면 이상할 것 같다'고 하셔서 저도 '제가 없으면 이상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야수' 때문에)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대본을) 천천히 쓰라고 했다. 1, 2편 대본은 받았는데 아직 못 봤다. 보면 흥분할 거 아닌가. '시그널' 같은 작품은 가슴 속에 많은 게 남아있는 작품이고 (시즌2도) 제가 해야 하지 않겠나. 더 늙고 병들기 전에"라고 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야수' 공개 전 '시그널2'를 먼저 촬영할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조진웅은 "내가 예전에 입던 옷을 입는 거니까 전혀 부담감이 없다. 오히려 처음 만들 때가 힘들다. '독전2' 때도 인물의 본질은 바뀌지 않으니까 재밌더라. '독전2' 때 시즌2를 해본 게 처음이었는데 '시그널2'가 나온다면 김은희 작가의 집요한 정의감, 신념을 잘 알고 있으니까 호흡이 좋을 것 같다. 티키타카가 정말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6년 방송된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의 드라마. 조진웅을 포함해 배우 김혜수, 이제훈 등이 출연했으며 현재 김은희 작가가 시즌2를 집필 중이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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