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故이선균이 ‘노웨이아웃’ 맡아줘 고맙다고‥흡족해 할 것”[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조진웅이 고(故) 이선균의 빈자리를 채운 소감을 밝혔다.
조진웅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새 드라마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각본 이수진 / 연출 최국희 이후빈) 인터뷰에서 이선균을 대신해 급하게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
앞서 이선균은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에서 희대의 흉악범을 시민들로부터 지켜내야만 하는 경찰 백중식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첫 촬영을 앞두고 마약 혐의로 인해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이선균을 대신해 작품에 합류하게 된 조진웅은 "TV를 보고 있다가 (이선균 관련 뉴스에) '저게 무슨 일이야? 뭐 이런 게 다 있어? 저럴 리가 없는데, 저렇게 발표해도 되나?' 했다. (이)선균이 형과 친했고 저에게는 친형 같은 사람이다. 이후 제작사 대표님에게 연락이 와서 '급하다 시나리오 읽어라'고 하더라. 8부 시나리오 읽는 데 몇 달은 걸린다고 했더니 이틀만에 읽어달라고 하더라. 어떤 상황인지 다 아니까. 급박한 상황인것 같더라. 대본을 받고 나서 루테인을 먹기 시작했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눈이 잘 안 보이더라. 제 선글라스가 다초점렌즈로 돼 있다. 그걸 끼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쭉쭉 넘어가더라. '대본 다 봤어' 했더니 (제작사 대표가) 다음 날 보자고 하더라. PD와 제작사 대표와 중식당에서 만났다. '중식이라서 중식당으로 부른 거냐'고 했다. 내가 중식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많은 거 기대하지 말고 재밌게 놀다갈래' 했다. (이선균) 형한테도 '맡아줘서 고맙다'는 문자가 왔다. 고맙다고 나중에 소주 한 잔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빨리 정리하고 와' 했다"고 섭외 과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조진웅은 "(이선균이) 재밌게 볼 거다. 만족하면서 보실 거고. 지금도 극장에 가면 '탈출'('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이라는 영화가 걸려있고 못 다 피운 아쉬움은 있지만 팬이고 좋아하는 형이다. '노 웨이 아웃'이라는 작품에 대해 열정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흡족해 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급하게 합류하게 된 만큼 캐스팅 된 배우들에 대한 신뢰감도 컸다고. 조진웅은 "(캐스팅 된) 멤버를 보게 됐다. 제가 마지막에 합류하는 거니까 이미 캐스팅된 분들의 포지션을 보면 신뢰가 있었다. 그분들이 (작품이) 재미없는데 붙을 리가 없다. 거기에 대한 신뢰도는 충분히 있었다. 작품의 톤앤매너와 질은 배우 캐스팅 된 상황만 보면 신뢰할 수 있었다"며 "부담 같은 건 잘 안 가진다. 작품을 할 때 잘 못 담아내는 팀이 잘못이라 생각한다. 자신감 없으면 현장이 나오면 안 된다. 준비가 덜 돼서 나온다면 현장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 완벽해야 한다"며 짧은 준비기간에도 허투루 하지 않았음을 자신했다.
백중식은 흉악범 김국호를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경찰.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통해 경찰 역을 맡아왔던 조진웅은 "생활밀착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인데 그 상황 속 리액션이 더 리얼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각자의 리액션이 있지 않나. 백중식이라는 인물을 볼 때 '조진웅이 저렇게 사나' 보일 거다. 뛰는 신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체력) 준비를 전혀 못했는데. 저는 포병 출신이라 운전병이라서 걸어서 3분 이상 나가본 적이 없다. 급박하게 (범인을) 추적해야 하는데 힘들면 헉헉거리면서 '오르막을 왜 올라가' 했다. 그런 게 다 애드리브였다. 운동을 안 해서 배만 나왔다. 비상구 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는 장면이 있는데 기둥에 배가 걸렸다. 그걸 여자 조감독에게 목격당했다"며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전두엽에 있는데 실행이 안 된다. 집 바로 밑에 헬스장이 있는데 서울-부산보다 더 먼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현장을 떠올리면서는 "첫 촬영 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서 삼키자 화이팅!' 했다. 신명나게 달렸고 너무 즐거웠다. 제작사 대표가 '이제 (촬영) 일주일 남았으니까 힘내달라고 했는데 '일주일밖에 안 남았어?' 했다. 벌써 끝나? 하는 느낌이었다. 엔딩 촬영할 때는 제가 일부러 제안했다. 이런 식으로 한 신을 더 촬영해서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그렇게 하루 회차를 더 만들어서 엔딩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울컥했던 게, 스태프들이 '선배님을 하루 더 뵙습니다' 하더라. 그만큼 끈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 연기에 대한 답을 내리기보다 스태프들에게 물어본 적도 많았다고. 조진웅은 "분량이 굉장히 많아서 '내가 어디에 있다가 온거야?'라고 물어본다. 놓치는 부분이 생기면 스태프들에게 물어보는 편이다. 우리끼리 대본을 뚫어져라 봐도 놓치는 게 생긴다. 그런 경우에는 물어보고 답을 얻을 때가 있다. 저에게 말을 해주고 싶어도 말을 잘 못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 거다. 스태프가 어떤 의견을 내면 '그래 이게 맞는 거야' 하면서 같이 가는 거다. 저희라고 다 알고 갈 수는 없지 않나. 그렇게 하면 장면이 더 풍성해지는 거다. 그러니까 워크샵을 하는 것"이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현장임을 강조했다.
8년 만 드라마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조진웅은 "'나쁜 엄마'를 살짝 하기는 했는데 본격적인 시리즈물을 하게 됐다. 제가 준비하는 작업이 있는데 그 작품을 하기 위해 에너지를 올곧이 쏟다가 ('노 웨이 아웃'이) 재미난 작품이라고 해서 하게 됐다. 1년 반, 2년 만에 작업을 하게 된 거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됐다. 사실 걱정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놀자 하는데 너무 재밌게 작업했던 것 같다. 다 영화하는 친구들이었고 배우들도 협연했던 친구들도 있고. 신명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케이퍼 무비니까 물론 내용은 어둡지만 재미난 노선이 있어서 치열하게 뒹굴고 했다. 간만에 너무 재밌더라. 내 포지션은 이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8부작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디즈니+와 U+모바일tv를 통해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된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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