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에만 3점 5방’ 김도연, “우리는 연고대 상대 가능한 강팀”
건국대는 1일 전라남도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 대학부 B조 예선에서 울산대를 103-60으로 물리치고 첫 승을 거뒀다.
울산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자 대학부 7팀 중 유일한 2부 대학 소속이다. 지난달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해도 1부 대학과 2부 대학의 전력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건국대는 이런 차이를 증명하듯 3점슛 20개를 터트리며 울산대에게 43점 차 승리를 챙겼다.
건국대 외곽을 책임진 선수는 김도연(190cm, F)이다. 김도연은 이날 1쿼터에만 5개를 넣은 등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3점슛 시도는 8개였다. 슛 감각은 최절정이다.
김도연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해서 기쁘고,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왔는데 출발이 좋아서 굉장히 좋다”며 “개인적으로 MBC배에서 장염 이후로 몸이 안 좋아져서,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부진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첫 경기에서 잘 되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도연은 언급한 것처럼 MBC배에서 평균 6.6점 2.4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19.2%(5/26)로 부진했다.
김도연은 “진짜 마음이 무거웠다. 프로 관계자들이 많이 오는 대회로 들었는데 제 기량의 반도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다”며 “다행히 대학리그 일정이 남아 있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MBC배를 돌아봤다.
MBC배에서는 5경기에서 3점슛 5개를 넣었는데 이날은 1쿼터 만에 5방을 성공하는 등 3점슛 감각을 되찾았다.
김도연은 “저의 가장 큰 장점이 슛이라서 MBC배 끝난 뒤 슛 위주로 연습했다. 3&D로 가기 위해 슛과 수비 연습을 했다”며 “여기 와서 연습을 할 때 슛이 잘 들어갔다. 몇 개 들어가니까 자신감이 생겨서 잘 넣었다”고 했다.
반짝 활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어지는 동국대, 성균관대와 예선에서도 이어 나가야 한다.
김도연은 “동국대와 두 번의 경기에서 우리가 이겼다. 동국대가 칼을 갈고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동국대와 경기 전에 슛 감각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저뿐 아니라 동료들도 슛 감각이 나쁘지 않아서 동국대와 경기에서 자신있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했다.
약팀과 경기를 한 뒤 곧바로 전력이 좋은 상대를 만나면 체감상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김도연은 “출전시간이 적더라도 최대한 많이 뛰면서 숨을 트고 체력 부분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려고 했다”며 “약체라고 하지만, 그래도 같은 대학 선수라서 충분히 준비가 잘 된 상대다. 울산대가 2부 대학에서 만만치 않다. 오늘(1일) 경기를 통해 준비가 70% 정도 잘 되었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김도연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을 묻자 “기사([24드래프트 리포트] 건국대 슈터 김도연, 3&D 필요하면 주목하라)를 봤는데 프로 구단 관계자들이 저의 장점과 부족한 점을 이야기해줬다.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조금씩 시도하면서 단점을 만회하려고 한다”며 “장점은 극대화 시켜서 어떤 걸 잘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우리가 팀으로도 연세대, 고려대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강팀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서 모두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 그래서 대학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장점은 당연히 3점슛이 가장 강점이고, 슈터들을 따라가는 수비도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완해야 하는 건 제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가드들이 패스를 잘 뿌려주는데 그 기회뿐 아니라 제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고, 그 상황에서 빅맨들을 잘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 4학년으로서 팀 수비도 신경을 쓰면서 로테이션도 잘 해야 한다”고 자신의 장단점까지 덧붙였다.
건국대는 2일 같은 장소에서 동국대와 맞붙는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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