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재민 구조 헬기 추락”…압록강 홍수로 천여 명 사망·실종 추정
[앵커]
북한은 압록강 홍수로 인근 주민들이 고립되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휘로 헬기를 동원해 4천여 명을 구조했다고 선전했는데요.
알고 보니 구조 작업 도중 헬기 여러 대가 추락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번 수해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을 헤치고 날아가는 헬기, 지난달 말 압록강 범람으로 섬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북한 헬기로 추정됩니다.
[촬영자 : "지금 헬기가 떨어지고 있네, 떨어지고 있네, 떨어지고 있네! (너무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이처럼 위태롭게 운행하던 북한 헬기 가운데 여러 대가 구조 과정에서 추락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헬기 10여 대가 20여 차례 왕복하며 주민 4,200여 명을 구출했다고 선전했는데, 이때 동원된 헬기는 러시아산인 Mi-26과 Mi-8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290여 대의 헬기를 운용 중인데, 상당수가 30년 이상 경과돼 노후화가 심각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러시아제 헬기들 자체가 사실은 내구성 같은 것들이 뛰어나지 않은 상태고, 상당한 정비 수요가 있다라는 겁니다. 부품, 부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 운용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번 수해 사망자와 실종자는 천여 명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피해가 큰 만큼 민심 동요를 우려한 김정은 위원장은 신의주 현장을 긴급 시찰한 데 이어, 간부 3명을 경질하며 책임 전가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북한 당국이 수해 침수지역에서도 김씨 일가 초상화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주민들에게 지시했고, 해외 파견자에겐 한 달 치 월급 이상의 수해 지원금 상납을 강요해 주민 불만을 초래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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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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