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에 수해물자 지원할 것” 전격 제안…“호응 기대”

송금한 2024. 8. 2. 06: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에 우리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수해 물자 지원을 어제(1일) 전격 제안했습니다.

북한 이재민들에게 의약품과 식품 등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데, 북한이 과연 호응할지 또 받겠다고 하면 지원 물자를 어떻게 전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내린 집중호우로 평안북도 등 압록강 주변에서 상당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북 수해 구호물자 지원을 전격 제의했습니다.

[박종술/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어제 :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힙니다."]

정확한 인명·재산피해를 북한 당국이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추정돼, 시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북한이 호응한다면, 식품과 의약품 등 구체적인 품목과 전달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전통문을 주고 받거나, 적십자 실무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재외공관이 있는 제3국에서 협의하는 방안도 열어놨습니다.

2011년, 수해 당시 북한은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제의에 응답하지 않았고, 2012년에는 거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2국가론' 등 대남 적대 노선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우리 측의 지원 제의에 호응할 가능성 낮은 거로 관측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호응 전망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며 "우리 제의에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김유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