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냉전 이후 최대 규모 24명 포로교환···WSJ기자도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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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총 24명의 정치범과 전직 스파이 등을 포로교환 방식으로 서로 풀어주는데 합의했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게르슈코비치를 포함해 미국 해병대 출신 폴 휠런, 자유유럽방송(RFE) 기자 알수 쿠르마셰바 등 3명의 미국인과 1명의 영주권자와 함께 5명의 독일인, 7명의 러시아인 등 그동안 러시아에 수감돼 있던 16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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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총 24명의 정치범과 전직 스파이 등을 포로교환 방식으로 서로 풀어주는데 합의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에서 스파이 혐의로 16년형을 선고 받은 월스트리트 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슈코비치와 독일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 암살자 바딤 크라시코프가 포함됐다.
이번 포로교환은 냉전 이후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대치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게르슈코비치를 포함해 미국 해병대 출신 폴 휠런, 자유유럽방송(RFE) 기자 알수 쿠르마셰바 등 3명의 미국인과 1명의 영주권자와 함께 5명의 독일인, 7명의 러시아인 등 그동안 러시아에 수감돼 있던 16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3명의 미국인은 이날 저녁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인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그들을 직접 맞을 계획이다. 러시아 측 석방 인원 중에 포함된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와 함께 했던 인사들로 알려졌다. 반면 서방 측에서 석방한 인사들은 베를린에서 체첸 반군 지도자를 암살한 크라시코프를 포함 해커, 스파이들로 전해졌다.
이번 교환은 터키 수도 앙카라의 국제공항에서 이뤄졌으며, 미국과 독일, 폴란드,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러시아에서 온 24명의 수감자를 태운 7대의 다른 비행기가 같은 장소에 교환에 참여했다고 터키 정보 당국자가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그들의 잔혹한 시련은 끝났고, 그들은 자유로워졌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번 교환이 복잡한 협상을 통해 성사됐으며 미국인을 귀국시키고 러시아 내 민주주의 운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요원들의 충성심을 얻는 등 적지 않은 정치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 정상들이 방문할 때도 공항에 잘 나가지 않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직접 공항에서 풀려난 수감자들을 맞이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인들을 석방하기 위해 돈을 지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번 포로 교환의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서 수감자 맞교환 조건으로 러시아에 돈을 주거나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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