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같은 80분 명승부…신유빈, 일본 꺾고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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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탁구 에이스 '삐약이' 신유빈 선수도 엄청난 명승부 끝에 일본 선수를 꺾고 단식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앵커>
1시간 20분의 대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가 확정되자 신유빈은 두 팔을 번쩍 든 뒤 얼굴을 감싸 쥐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히라노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2004년 이후 20년 만에 단식 4강에 오른 신유빈은 도쿄올림픽 챔피언인 중국의 첸멍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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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탁구 에이스 '삐약이' 신유빈 선수도 엄청난 명승부 끝에 일본 선수를 꺾고 단식 4강에 진출했습니다. 한 점만 더 주면 경기를 내주는 벼랑 끝에 몰렸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짜릿한 승리에 신유빈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파리에서 하성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유빈은 초반부터 일본의 히라노를 몰아치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상대가 정신 차리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공격을 퍼붓고 네트에 걸린 공을 끝까지 따라가 받아넘기는 집중력 높은 수비를 펼치며 순식간에 세 게임을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습니다.
네 번째 게임을 앞두고 히라노가 옷을 갈아입으며 시간을 끌었는데 여기서 흐름이 끊겼습니다.
히라노의 스매싱이 몰라보게 날카로워지면서 결국 내리 세 게임을 내줬고 마지막 7게임까지 끌려갔습니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되찾아오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게임에서도 한 점만 더 내주면 패하는 매치 포인트에 두 번이나 몰렸는데 여기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공격 속도를 더 높여 상대 실수를 이끌어내며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11대 11에서 상대의 공이 두 번 연속 네트에 맞으며 내리 두 점을 따냈습니다.
1시간 20분의 대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가 확정되자 신유빈은 두 팔을 번쩍 든 뒤 얼굴을 감싸 쥐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히라노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2004년 이후 20년 만에 단식 4강에 오른 신유빈은 도쿄올림픽 챔피언인 중국의 첸멍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신유빈/여자 탁구 국가대표 : 저도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다행이라는 마음이 좀 더 앞섰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응원 보내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기는 경기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 감사합니다.]
승자도 패자도 모두 눈물을 쏟은 명승부였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20년 만의 한국탁구 단식 메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남자 단식의 장우진은 8강에서 브라질의 칼데라노에게 져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전민규)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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