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예 암살 방법은?…“미사일·드론아닌, 숙소에 두달전 미리 설치한 폭탄으로” NYT보도

곽선미 기자 2024. 8. 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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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그가 묵은 귀빈용 숙소 건물에 몰래 설치됐던 폭탄에 의해 암살된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외부 미사일 공격이 아닌 보안시설의 경비 허점을 뚫고 건물 내부에 폭탄을 미리 몰래 설치하는 식으로 암살 작전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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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인부들이 하마스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사진이 담긴 초대형 현수막을 벽에 설치하고 있다. 현수막에는 “가혹한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쓰여 있다. 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그가 묵은 귀빈용 숙소 건물에 몰래 설치됐던 폭탄에 의해 암살된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새벽 2시쯤 하니예의 암살 사건 발생 직후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전투기나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통해 미사일 정밀 타격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외부 미사일 공격이 아닌 보안시설의 경비 허점을 뚫고 건물 내부에 폭탄을 미리 몰래 설치하는 식으로 암살 작전을 사전에 계획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이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익명의 중동 국가 관료 7명과 이란 관료 2명, 미국 관료 1명에게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동 국가 관료 5명은 해당 폭탄이 약 2개월 전 해당 귀빈 숙소에 설치됐으며, 하니예가 방에 들어간 게 확인된 후 원격 조정으로 폭발됐다고 밝혔다. 다만, 폭탄이 어떻게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다.

하니예가 묵은 귀빈 숙소는 테헤란 북부의 ‘네샤트’로 알려진 복합 시설에 속한 건물이다.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가 경호를 맡은 상태였다. 해당 폭발 탓에 건물 전체가 흔들렸고 일부 유리창이 깨졌으며 외벽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NYT는 하니예가 살해된 곳을 이란 당국자로부터 확인했다며 건물 한쪽이 훼손된 6층짜리 건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간 카타르에 주로 머물러왔던 하니예는 이란 방문 시 해당 귀빈 숙소에 몇 차례 묵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핵심 보안 시설이 뚫린 데 대해 이란에선 정보 및 안보의 재앙적인 실패로 보고 있다. 이란 당국자들은 혁명수비대에 엄청난 당혹감을 안겨줬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란은 하니예 암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사건 직후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 하니예 암살 작전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고 NYT는 중동 국가 관료 5명을 인용해 전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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