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아?… 콘서트·스포츠 중계까지 ‘영화관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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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찾는 관객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영화관들이 대안 콘텐츠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 입장에선 공급할 수 있는 개봉작 라인업이 부족한 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유튜브 등을 통해 콘텐츠를 골라보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에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영화관을 다시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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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재개봉하고 굿즈까지 나눠주는 극장
스포츠도 콘텐츠? “극장서 볼 이유 필요”
극장을 찾는 관객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영화관들이 대안 콘텐츠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업계를 종합해 보면, 롯데시네마는 오는 7일 감성 판타지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 시리즈 2편을 단독 재개봉한다. 2019년 작 ‘바이올렛 에버가든 –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2020년 작 ‘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을 앙코르 상영하면서 관객들에게 굿즈(기념품)까지 제공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달 21일에는 2018년 개봉한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를 재개봉한다. 영화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고전 ‘호밀밭의 파수꾼’의 탄생 비하인드를 그린 영화로 니콜라스 홀드의 연기에 힘입어 ‘다시 보고 싶은 명작’이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CJ CGV는 지난달 31일 블랙핑크 8주년을 기념, 지난해 9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 공연을 영상화한 ‘블랙핑크 월드 투어 인 시네마’를 개봉한 데 이어 오는 14일에는 지난 4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세븐틴’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개봉한다. 전 세계적인 팬덤(fandom·충성 고객)이 있는 인기 아이돌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동시 공략한다.
최근 영화관은 극장 스크린으로 스포츠 생중계를 보며 함께 응원하는 문화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시네마가 최근 국내에선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MLB) 경기를 생중계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대 LA 다저스’ 경기를 단독으로 생중계했다.
영화관은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2억명이 넘는 관객 수를 처음으로 동원하며 전성기를 누리다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에도 관객 수는 1억2500만명대에 그쳤다. 코로나19 발발 이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런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여름방학으로 통상 성수기에도 분류되는 7월에도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1203만명에 그쳤다.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2월 개봉한 ‘파묘(1191만명)’와 4월 개봉한 ‘범죄도시4(1150만명)’ 정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 입장에선 공급할 수 있는 개봉작 라인업이 부족한 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유튜브 등을 통해 콘텐츠를 골라보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에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영화관을 다시 찾아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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