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으로 돈 벌더니 이렇게 컸네”…넷마블 2대주주 등극한 중국
국내 주요 게임사 주요주주 등극
中진출 한국 게임사는 텐센트에 의존
K게임으로 매년 수조원씩 버는 구조
일각선 “텐센트 영향력 지나치게 비대”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달 국내 게임사 시총 2위인 넷마블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2대 주주였던 CJ ENM이 넷마블 주식 5%를 매각함에 따라 텐센트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24.12%) 다음으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크래프톤과 시프트업이 상장되기 이전부터 지분을 매입한 텐센트는 이미 수조원대의 평가 차익을 기록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텐센트는 카카오게임즈 지분 3.89%도 보유해 주요 주주에 올라있다. 텐센트가 국내 게임사 시총 상위 5개 회사 중 4개 회사의 주요 주주인 셈이다.
텐센트는 자회사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지분을 매입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 한리버 인베스트먼트, 에이스빌 피티이 등이 대표적이다. 텐센트는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텐센트가 국내 게임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지식재산권(IP)과 핵심 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텐센트의 세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국의 게임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텐센트가 세계 1위 게임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게임사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텐센트 모바일 게임 매출의 15%에 가까운 성과가 한국 게임에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6.4%,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는 5%,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는 3%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게임업계가 주요 수출 상대국인 중국 게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면서 이를 배급하는 텐센트의 존재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은 현지 업체와 퍼블리싱(배급)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만 해외 업체의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넥슨, 넷마블 등이 텐센트를 현지 배급사로 중국에 게임을 출시했거나 신작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의 중국 유통 판권을 대부분 텐센트가 갖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엔 한국 게임사들이 텐센트에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없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판호발급 등 중국 시장 진출이 워낙 어렵고 절차가 복잡한 가운데 퍼블리셔(텐센트) 힘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흥행까지 좌우할 수 있는 텐센트의 경우 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게임 사업에서만 1799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30%까지 커졌다. 텐센트는 게임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해외 게임사에 대한 인수합병(M&A), 게임 개발, 인력확보 등에 재투자해왔다. 앞서 텐센트는 2015년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6년엔 86억달러에 ’클래시 오브 클랜‘ 개발사인 슈퍼셀 지분 84%를 인수했다.
텐센트의 한국 시장 직접 진출도 시작됐다. 텐센트의 글로벌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는 지난 6월 글로벌 히트작 ‘왕자영요’의 글로벌판 ‘아너 오브 킹즈’를 한국에 정식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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